염쟁이 유씨 - 경박한 방송가 웃음에 넌더리가 난 사람들 보라
염쟁이 유씨 - 경박한 방송가 웃음에 넌더리가 난 사람들 보라
  • 이창환 기자
  • 입력 2011-11-08 14:43
  • 승인 2011.11.08 14:43
  • 호수 914
  • 4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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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염쟁이 유씨’는 소극장 연극사상 최단기 6만 관객을 돌파했을 정도로 큰 인기를 구가했던 모노드라마다. 누적공연회차 1200회를 돌파하면서 장기공연에 돌입하고 있다.

‘염쟁이 유씨’는 죽음을 통해 삶을 바라보고자 한다. 그렇다고 죽음을 무겁고 지루하게 다룬 것은 아니다. 염쟁이의 소박하고 진솔한 모습을 통해 진솔함, 또는 유쾌함을 전달하고자 한다. 배우 유순웅, 임형택, 정석용 등이 거쳐 간 이번 연극은 한 명의 배우가 ‘1인 15역’을 맡아 깊이 있는 연기를 펼친다.

극중 등장인물로는 염쟁이 유씨, 조직 폭력단의 우두머리와 그의 부하들, 상조 업체 대표이사, 유씨의 아버지와 아들, 기자, 부자 집안의 아들, 며느리, 딸까지 매우 다양하다.

배우는 혼자서 이 모든 역을 표현해낸다.   

‘염쟁이 유씨’의 특징은 관객들을 자연스럽게 연극 속으로 끌어들이는 데 있다. 관객은 문상객 또는 망자의 친지로 극에 동참하게 된다. 낯선 이웃의 죽음 앞에서도 고인의 명복을 빌던 우리네 삶의 미덕처럼, 망자를 위해 곡을 하고, 상주를 위해 상가집을 떠들썩하게 하던 모습들은 극을 통해서 목격할 수 있다.

2011년 11월 회차를 맡고 있는 배우 임형택은 영화 ‘황해’, ‘거북이 달린다’를 비롯, 22편 이상의 연극을 출연하는 동안 살아있는 캐릭터를 관객에게 전달해 왔다.


* 인터파크 티켓 : ‘염쟁이 유씨’ 검색

<이창환 기자>hojj@ilyoseoul.co.kr

이창환 기자 hojj@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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