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데이트 이지아 밖으로 나온 그녀, 순수하고 당찬 미소 장전!
스타데이트 이지아 밖으로 나온 그녀, 순수하고 당찬 미소 장전!
  • 이창환 기자
  • 입력 2011-11-08 14:16
  • 승인 2011.11.08 14:16
  • 호수 914
  • 52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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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수사대도 파헤치지 못한 ‘극강’ 신비주의에서 ‘돌싱’ 경찰로 변신

<뉴시스>
지난 5월 전 국민을 들썩이게 했던 여배우 이지아(33)가 드라마 ‘나도, 꽃!’ 주인공으로 컴백했다. 가수 서태지와의 이혼소송(위자료 및 재산분할)으로 연예가 최고 이슈를 만들어냈던 이지아는 사건 후 두문불출하는 행보를 보여 올해 안으로의 복귀가 불투명했다. 이지아와 서태지의 소송전은 합의를 도출했던 7월 말까지 지속됐고 두 사람의 소속사는 법적 해석의 차이를 두고 격렬한 공방을 펼쳤다. 서태지의 팬들과 네티즌들은 과거 의혹과 배우 정우성과의 관계, 뒤늦은 재산다툼 등을 빌미로 이지아를 몰아붙였다. 연예가 관계자들은 그녀의 복귀 결정을 의외로 봤다. 집중포화가 잠잠해진 시기가 얼마 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그녀는 직설적이면서도 솔직하고, 해맑은 캐릭터를 선택했다. 이지아는 이전보다 핼쓱해진 채 ‘나도, 꽃!’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긴장한 모습이었다.

이지아가 출연하는 MBC 새 수목드라마 ‘나도, 꽃!’은 소탈한 여순경 차봉선과 ‘언더커버보스’(사원으로 위장 취업한 CEO) 서재희 간의 알콩달콩한 사랑 이야기가 주된 내용이다. 이지아는 의례적인 가식, 위선을 거부하는 차봉선을 맡았고 서재희 역할은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로 국민 남동생이 된 윤시윤이 맡았다. 두 사람 외에도 배우 한고은, 서효림 등이 드라마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 

그러나 지난달 31일 제작발표회에서 초반 이지아는 극 중 차봉선과 같은 당당함을 드러내지 못했다. ‘특종’ 이후의 첫 공식석상 자리였기 때문에 기자들의 관심은 이지아에게 집중됐다. 드라마 비중으로 봐도 이지아는 메인을 차지했다. 

이지아는 전 남편 서태지와의 질문을 의식해서인지 다소 경직된 몸짓과 긴장이 드러나는 표정으로 드라마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이번 드라마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2월말까지 정우성과 함께 한 ‘아테나: 전쟁의 여신’의 차기작이다. 전 애인 정우성과의 인연은 ‘아테나: 전쟁의 여신’을 통해 맺어졌다.

자신의 모습을 의식한 이지아는 “오랜만에 나오다보니 너무 긴장된다. 청심환까지 먹었다”면서 “긴장하지 않은 척 하려고 하는데 잘 안됐다. 포토타임 때 머리스타일이 망가진 지도 몰랐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이내 특유의 차분한 표정을 이어가면서 해맑은 웃음으로 복귀에 대한 설레임을 드러냈다.

이지아는 “전작 이후 아주 오랜 시간이 흐른 것은 아니지만 시간은 너무나 길게 느껴졌다.  그동안 많이 외로웠는데 나 자신으로 돌아오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많은 관심이 감사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겠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이지아는 예상보다 빨리 돌아올 수 있었던 이유를 주변 사람들의 응원에 돌렸다. 가족을 비롯한 주변인들이 자신 때문에 아파했지만, 기를 불어넣어줬기 때문에 다시 시작할 수 있었다는 것. 

이지아는 “빨리 힘을 내고 작품을 하는 것이 보답하는 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사랑하는 사람들이 힘겨워하는 것을 보는 것이 괴로웠다. 그래서 빨리 현장에 복귀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고 전했다.


심적 고민에 따른 체중 감소로 ‘증량 특명’, 홍삼 등 먹어

이지아는 복귀작을 선택하는 데 기여했던 ‘나도, 꽃!’ 제작진에도 고마움도 표했다. 제작진은 이지아에게 용기를 북돋으면서 신뢰를 주기 위해 애썼다고 한다.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로맨틱 코미디라는 점 역시 그녀에게는 긍정적으로 다가왔다. ‘나도, 꽃!’은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의 김도우 작가, ‘내조의 여왕’의 고동선 PD가 의기투합해 만든 작품이다. 이들의 전작으로 미루어 봤을 때 이번 작품 또한 신선한 웃음과 해피엔딩적인 사랑을 짐작할 수 있다.

이지아는 자신에게 들어온 차봉선이라는 인물에 큰 관심을 가졌다. 이지아는 차봉선이 지닌 색깔을 살리기 위해 어렸을 때 이후 처음으로 머리까지 잘랐다.

차봉선에 대해 이지아는 “거짓과 망설임이 없는 성격이 부럽다”고 말하면서도 “솔직해서 세상을 살아가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어떤 불이익을 받을지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특히 이지아는 차봉선에게 자신의 감정을 비추면서 “겉으로는 세고 매번 불의에 맞서는 인물이지만 속은 여리고 착한 친구다. 보고 있으면 안쓰럽다”고 말했다.

인간미 넘치는 역할에 끌렸다는 것과 무관하지 않게 이지아에 대한 질문은 공백기와 서태지와의 관계로 넘어갔다. 물론 이지아는 말을 아꼈다.   

이지아는 “(서태지와의 결혼과 이혼소송이 알려진 후)어떻게 보냈는지 기억이 잘 안난다. 4개월 정도 집 밖을 나가지 않았는데 나중에는 뭐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에 책을 읽는 시간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며칠마다 쏟아져 나오던 소송전 기사에 대해서도 많이 알지 못한다고 전했다. 상황의 심각함 때문에 주위에서 못 보게 했다는 것.

하지만 현재는 괜찮다는 심정을 드러냈다. 이지아는 “말할 수 없는 일들이 있어 벽을 쌓았지만 이제는 보는 분들도 편하게 봐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 배를 탄 동료들은 이지아의 합류를 반기면서 연기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고은은 “이지아는 자기 배역에 욕심 많은 친구라 따로 조언을 안했다. 재미있게 촬영할 뿐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잘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촬영장의 고참 조민기는 이지아에 대한 깊은 호감을 숨지기 않았다. 그는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한다. 만나자 마자 좋다라는 얘기를 직접 했다”고 고백했다.

파트너 윤시윤도 연상인 이지아와의 로맨스에 대해 “마냥 좋다”며 “많은 분들이 우려하셨는데 그럴 필요 없다”고 전했다.

‘나도, 꽃!’은 11월 9일 첫 방송된다. 팬들은 이지아가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에 이어 또 한 번 행복 바이러스를 전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창환 기자> hojj@ilyoseoul.co.kr


 

이창환 기자 hojj@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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