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캐디에게 ‘깜둥이 멍청이’라고 불리기까지 해
타이거 우즈, 캐디에게 ‘깜둥이 멍청이’라고 불리기까지 해
  • 이창환
  • 입력 2011-11-08 14:04
  • 승인 2011.11.08 14: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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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황제’로 불리고 있는 타이거 우즈에 대한 거친 언행 때문에 스티브 윌리엄스가 도마 위에 올라갔다.  

지난 5일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윌리엄스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 했을 때 우즈를 향해 ‘흑인 멍청이(black arsehole)’라고 발언한 것을 보도했다.

타이거 우즈와 결별하고 애덤 스콧(호주)과 새로 호흡을 맞춘 윌리엄스는 지난 8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을 차지한 당시에도  “이 우승이 내 생애 최고의 순간”이라며 우즈를 겨냥한 듯한 뉘앙스를 풍겼다. 그러나 윌리엄스는 자신의 발언이 크게 문제될 상황에 처하자 곧바로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윌리엄스는 “상하이에서 열린 연간 캐디 시상식에서 했던 말에 대해 사과한다. 캐디들이 기다려온 행사다 보니 농담이 많이 나왔다”고 해명했다. 또한 그는 “우즈와 내 발언 때문에 불쾌했던 분들께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하지만 둘 사이의 냉전은 타이거 우즈가 자초한 일이라는 의견이 많다. 10년 이상 우즈의 조언자이자 보디가드였던 윌리엄스를 우즈가 일방적으로 찼다는 사실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윌리엄스는 2009년 우즈의 섹스 스캔들이 전 세계적으로 보도 될 때도 끝까지 우즈를 지켰다. 주인을 섬기는 개라는 조롱을 받으면서까지 무한한 신뢰를 보낸 것.
하지만 지난해 7월 우즈는 “지금은 변해야 할 때”라며 일방적인 결별을 통보했고 윌리엄스는 큰 충격을 받았다.

우즈와 윌리엄스는 선수와 캐디 관계를 통해 1999년부터 콤비를 이뤄 메이저 대회 13승을 합작했으나 올해 7월 우즈가 결별을 통보하며 12년간 이어진 인연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창환 hojj@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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