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겨울철 추위 및 안전에 취약한 노숙인 및 부랑인의 보호를 위해 노숙인·부랑인·지역자활센터 등 사회복지시설 85개소에 대한 일제 안전점검을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
지난 1일 시작해 18일까지 3주간 실시되는 이번 안전점검은 노숙인 등 사회적으로 가장 취약한 계층에 대한 안전보호는 물론 시설 이용 시 불편사항을 사전에 발견해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이뤄진다.
점검대상은 노숙인 쉼터 44개소, 부랑인 시설 8개소, 지역자활센터 32개소, 기타 무료 급식장 1개소로 대부분 노숙인 및 부랑인 시설이다.
이번 점검은 동파, 제설장비 구비 등 한파 및 폭설에 의한 시설물 안전관리 상태, 화재보험 가입, 소화장비 구비 등 화재발생 대비 예방책 그리고 지난여름 점검 시 지적사항에 대한 이행상태를 중점적으로 점검한다.
특히 이번 점검에서는 지난해와 다르게 노숙인 시설 등에서 끊임없이 제기됐던 시설 내 악취 여부와 원인을 조사한다.
점검 방법은 시립 및 법인 시설을로 구분해 실시하며, 시립 및 경기도 시설 10개소는 서울시가 기타 나머지 시설은 자치구에서 2인 1조로 점검반을 편성해 점검하게 된다.
점검 결과에 대한 조치는 경미한 사항은 현장에서 바로 시정하게 되고, 긴급을 요하는 사항은 서울시 및 시설 자체 예산을 투입 조치할 예정이다. 또한 장기적 보완이 필요한 사항은 2012년 기능보강사업 등을 통해 정비하게 된다.
이밖에 육안 상 심각한 균열 발생 등 시설물의 재해예방 및 안정성 확보 등을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경우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정관 서울시 복지건강국장은 "노숙인 및 부랑인 시설과 지역자활센터는 말 그대로 사회적으로 가장 취약한 계층이 이용하는 시설"이라며 "겨울철 대비 일제점검을 통해 모든 재해요소를 사전에 발견·시정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6일 오후 5시 30분경 지하철역 화장실에서 숨진 노숙인 홍모 씨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전해듣고는 을지로6가 국립중앙의료원을 방문해 헌화하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전수영 기자> jun6182@ilyoseoul.co.kr
전수영 jun6182@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