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산악연맹은 “네팔 현지에 나가있는 사고대책위원장 이인정 대한산악연맹 회장이 지난 달 31일 귀국해 장례위원회를 구성한다”며 “11월 1일부터 3일까지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종로구 연건동)에서 ‘산악인 장’으로 영결식을 거행한다”고 밝혔다.
박영석 대장과 대원들은 지난달 18일 안나푸르나 남벽 5800m 부근에서 A.B.C(전진 캠프)로 하산하겠다는 마지막 교신을 남긴 채 연락이 두절됐다. 대한산악연맹은 국내에서 구조대를 파견하는 등 수색·구조작업에 총력을 기울였지만 끝내 이들의 흔적을 찾지 못했다.
연맹 측은 “故박영석 대장, 신동민, 강기석 대원의 등반성과와 한국 산악계에 미친 영향을 고려해 각계각층과 협의해 치르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인정 연맹 회장은 고인들의 흔적을 찾는 일을 멈추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이 회장은 박 대장 등 3명이 “해발 5370m의 캠프까지 단 250m만을 남겨 두고 눈사태를 만난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암벽 30m 지점에 로프가 정리돼 있었다. 그곳에서 전지 캠프까지 250m만 더 가면 되는데 눈사태를 만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그 지역을 잘 아는 셰르파 등 현지 전문 구조 요원들을 고용해 흔적을 꼭 찾아내겠다”면서 “상황이 어려워도 해마다 수색대를 꾸리겠다”고 강조했다.
이창환 기자 hojj@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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