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은 지난 10월 29일 다롄 스더 고별전을 갖고 3년간의 중국 생활을 마무리했다. 현재 안정환의 거취는 미정이다. 새로운 팀을 알아보면서도 선수 아닌 제2의 인생을 시작할지도 고민하고 있다.
황 감독은 “안정환의 진로는 본인의 의지에 달렸다”면서 “선수 생활을 더 해도 된다. 요즘은 선수 생명이 길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1~2년 이상은 더 선수로 뛸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K-리그에 힘을 더 보탠 뒤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는 것을 권했다.
황선홍 감독과 안정환은 막역한 사이로 2002년 월드컵에서 한국의 4강 신화를 합작했다. 2009년에는 부산 아이파크에서 감독과 선수로 재회하기도 했다.
하지만 황 감독은 안정환 영입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한 입장을 드러내지 않았다. 포항 스틸러스는 내년 시즌 공격수와 중앙 수비수 보강이 필요하다.
안정환의 영입에 대해 황 감독은 웃으면서 “아직 생각해 보지 않았다”라고 답했다. 그보다 황 감독은 2년 전 감독과 선수로 만나 오랫동안 힘을 합치지 못했던 것을 아쉬워했다.
지난 몇 년간 중국 프로그리팀 ‘다렌스더 FC’의 레전드였던 안정환은 외국인 선수출신으로는 물론 중국 선수들을 더해도 대대적인 은퇴식을 치렀다. 안정환 스스로도 놀랄 정도였다는 것.
은퇴하자마자 K-리그 몇개의 구단에서는 안정환에게 오퍼 했지만 아직 자신의 거취를 정하고 있지 못하는 중이다.
이창환 기자 hojj@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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