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선진당은 6·2 지방선거에 이어 7·28 재보선에서도 패배했다. 득표 결과도 참혹하다. 박상돈 전 의원이 충남도지사 선거에 출마하면서 공석이 된 천안을 수복에 나섰던 박중현 후보가 2위도 아닌 3위를 기록했다. 득표율도 14.25%(7681표)에 그쳤다. 이에 대해 박선영 자유선진당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민주당과 한나라당 후보들은 지난 10년간 표밭을 갈아온 인지도 높은 인물”이라며 “자유선진당은 기성정치가 이런 식으로 흘러가서는 안된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 젊고 참신한 후보를 택했다. 결과적으로 참패했지만 후회는 없다”고 자평했다. 박 대변인은 또 “올바른 정치, 깨끗한 정치를 하기 위한 자유선진당의 진심을 충남도민들과 대한민국 국민들이 곧 알아줄 것이라고 믿는다”면서 “우리는 어제 선거 결과에서 권토중래를 위해 새롭게 신발끈을 매는 자세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러한 자평에도 불구하고 선진당의 충청지역 입지는 크게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충청맹주가 텃밭에서 3위에 그쳤다는 사실이 시사하는 바가 큰 만큼 선진당이 차후 어떤 해결책을 내놓을 지 주목된다.
[전성무 기자] lennon@dailypot.co.kr
전성무 기자 bukethead@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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