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세계육상 기대주, 김덕현
대구세계육상 기대주, 김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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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08-16 12:41
  • 승인 2011.08.16 12:41
  • 호수 902
  • 4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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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성적이고 예민한 성격, 감정표현이 서툴러 잘 웃지도 잘 울지도 않는 외톨이. 입이 짧아 국제대회 참석 때마다 음식 때문에 고생하는 토종 한국인. 바로 한국 멀리뛰기와 세단뛰기의 대들보, 국가대표 김덕현 선수다.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메달 기대주 국가대표 김덕현 선수가 인터넷에서 새삼 주목을 받고 있어 화제다. 최근 그를 응원하는 동영상이 각종 포털 및 동영상 사이트를 중심으로 올라와 눈길을 끌고 있다. “나는 세계 랭킹 14위다, 나는 아시아 랭킹 2위다”라는 김덕현 선수의 내레이션으로 시작되는 이 영상은 육상이라는 비인기 종목과 높은 세계의 벽을 두고 힘겹게 싸우고 있는 김덕현 선수의 이야기를 영상 속에 풀어놓고 있다.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리허설 무대였던 대구국제육상대회 남자 세단뛰기 종목과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 멀리뛰기 종목 금메달리스트. 육상의 불모지인 대한민국에서 세계 정상권에 가장 근접한 멀리뛰기, 세단뛰기 국가대표선수. 이러한 화려한 기록, 명성과 달리 그가 육상선수로서의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한 것은 조금 늦은 나이인 중학교 3학년 때였다.

학생선수권 멀리뛰기 종목에 참가했던 그는 당시 중학교 챔피언을 제치고 깜짝 1위에 오르면서, 육상인의 길을 걷게 됐다. 일찌감치 세계무대에서도 두각을 나타낸 그는, 2003년 한중일주니어대회와 2006년 싱가포르오픈 국제육상대회 세단뛰기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그런 그를 끊임없이 괴롭힌 것은 부상이었다. 총 7번의 부상과 7번의 재활 과정을 거치면서도 그는 스스로의 가능성을 의심치 않았고, 그 결과 아시안게임의 금메달리스트로서 우뚝 설 수 있었다.

‘육상 불모지’로 평가 받는 한국에서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그에게 거는 기대는 앞으로 점점 더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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