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의 도전! 값진 승리!’
강원도 평창이 3수 끝에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확정된 가운데 동계올림픽 개최에 따른 경제 파급효과도 막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산업연구원이 작성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기대효과 보고서에 따르면, 평창 개최에 따른 전국 단위 총생산액 유발 효과는 20조4973억 원에 달한다. 부가가치 유발액은 8조7546억 원, 고용유발 효과는 23만여 명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국의 총 유발효과 중 강원도 내 총생산액 유발효과는 11조6083억 원, 부가가치 유발액은 5조3861억 원, 고용유발 효과는 14만여 명으로 예상됐다. 전체 경제 효과의 절반 이상을 강원도에서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이는 업종은 건설 부문이다. 총생산 유발효과는 7조8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고 부가가치 유발액 3조6000억 원, 고용유발 효과 8만4000여 명 수준으로 내다봤다.
드러나지 않는 간접적 효과까지 더하면 경제 효과는 가늠하기 힘든 수준이다. 관광산업의 발전 촉진과 인프라의 선진화도 같은 맥락이다. 휴양·레포츠산업, 컨벤션·이벤트 산업 등에서도 두드러진 활성화가 기대된다.
평창 동계올림픽 최적의 기상조건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된 강원도 평창이 동계스포츠를 즐기기에 최적의 기상조건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일 기상청에 따르면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평창의 2월 과거 30년 평균기온은 영하 5.5도였다. 2월 평균 25일 동안에는 눈으로 덮여 있다. 쌓여 있는 눈의 평균 깊이는 40.7㎝다. 스키에 영향을 미치는 기상요소는 기온, 풍속 등이 있다. 스키를 타는 데 가장 좋은 기온은 영하 10도에서 영하 5도다. 이때의 설질이 가장 좋다.
정부, 평창올림픽 예산 내년부터 반영
정부가 내년도 예산에 평창 동계올림픽과 관련한 예산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번 예산안에 평창과 관련한 사업비는 요구하지 않았다”면서 “다만 8개 경기장 건설에 대해서는 정부가 보증을 한 부분이기 때문에 총 소요를 따져 2018년까지 연차적으로 차질 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정부 내부적으로는 일정 금액을 국가재정운용계획에 반영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평창 동계올림픽과 관련한 예산은 경기장 건설과 같은 직접 사업과 진입도로, 수송수단 등 인프라 지원 사업으로 나뉜다”고 설명했다.
낙심한 독일 뮌헨 “동정표 때문에 평창에 졌다”
평창에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를 내준 뮌헨 유치위원회 관계자들은 지난 7일 낙심한 표정으로 동정표 때문에 졌다고 밝혔다.
뮌헨 유치에 나섰던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은 “스포츠에서 승리가 모든 것은 아니며 패배가 끝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바흐 부위원장은 그러나 “우리는 매우 실망했으며 한국에 대한 동정표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IOC의 개최지 선정 투표에서 평창은 63표를 얻었으나 뮌헨은 25표를 얻는데 그쳤다. 안시는 7표에 그쳤다.
전 피겨스타 카트리나 비트는 평창이 개최지로 선정되자 너무 놀라워했으며 슬픔의 눈물을 흘렸다. 그녀는 “개최지가 발표되는 순간 할 말을 잃었다. 매우 실망스러웠다”며 “우리 측 프레젠테이션이 있기 전에 이미 결정된 것 같았다. 이를 반전시키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뮌헨 마리엔플라츠 광장에서 모인 수천 명의 시민들은 개최지 선정 소식을 기다렸으나 평창으로 결정되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면서 자리를 떴다.
김연아, 비트와의 장외 맞대결서 ‘판정승’
강원도 평창의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는 ‘피겨여왕’ 김연아(21·고려대)의 승리를 의미하는 것이기도 했다. 김연아는 카타리나 비트(46·독일)와의 신구 피겨여왕 장외 맞대결에서 미소를 지었다.
김연아는 2018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 홍보대사로 선임됐고, 카타리나 비트는 평창의 강력한 라이벌로 꼽힌 뮌헨의 집행위원장을 맡아 전면에서 활약했다.
한 시대를 수놓은 피겨 스타이자 ‘아이콘’인 김연아와 비트가 선수로 뛴 시기는 약 20년 정도 차이가 나지만 이들의 대결은 흥미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2006~2007시즌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김연아는 역대 최고점수를 여러 차례 갈아치우며 전 세계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밴쿠버동계올림픽은 김연아를 위한 무대였다.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78.50점)과 프리스케이팅(150.06점)에서 모두 역대 최고점수를 갈아치우며 228.56점이라는 믿기지 않는 점수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김연아는 아라비안 공주를 연기하기도 했고, 열정적인 탱고도 선보였다. ‘본드걸’로 변신해 매력을 발산하는가 하면 올해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서는 비련의 여주인공 ‘지젤’이 됐다. 팔색조 매력을 발산한 김연아는 한국 뿐 아니라 전 세계를 자신의 매력 속으로 몰아넣었다.
현역 당시 비트도 ‘비트 신드롬’을 일으켰다. 비트는 1984년과 1985년, 1987년과 1988년 세계선수권대회를 제패했다. 동계올림픽에서도 1984년 사라예보 대회와 1988년 캘거리 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 피겨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비트는 1995년 피겨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비트가 1988년 캘거리동계올림픽에서 선보인 프리스케이팅 ‘카르멘’은 아직도 전설적인 연기로 남아있다. 아이스쇼에서는 마이클 잭슨의 ‘빌리진’에 맞춰 빙판 위에서 문워크를 선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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