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빛고을 서포터즈는 9일 오후 7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광주FC와 강원FC의 K리그 17라운드 경기에서 '금품수수, 채용비리 의혹 광주FC 단장 퇴진하라'는 문구가 새겨진 현수막을 홈팀 서포터즈 응원석에 걸겠다고 8일 밝혔다.
빛고을 서포터즈에 따르면 광주FC 구단은 박모 단장이 채용비리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았고 성모 선수가 K리그 승부조작에 연루돼 구속됐다.
또 최근에는 좋지 않은 일들이 잇따라 불거지고 있음에도 구단은 책임지기는 커녕 서포터즈 회원과 시민주를 구입한 주주를 경찰에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기에 이르렀다.
빛고을 서포터즈 관계자는 "광주를 대표하는 프로축구팀 광주FC가 창단 첫 해부터 승리 소식보다는 구설수에 더 많이 휘말리고 있어 너무 안타깝다"며 "어렵게 창단된만큼 일련의 사태에 대해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하고 이를 계기로 광주FC가 발전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반면 광주FC 구단은 "경기와 관련없는 주장을 전국민이 보는 경기장에서 주장하는 것은 매우 유감스런 행동인 것 같다"고 밝혔다.
광주FC 구단 관계자는 "광주월드컵경기장은 광주시민 수천명이 선수들이 뛰는 모습을 보며 즐기는 곳이기 때문에 경기 외적인 주장을 공공장소에서 하는 것은 잘못된 행동이다"며 "서포터즈와 만나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하고 구단차원에서 내부 논의를 거쳐 대응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설명했다.
류형근 기자 hgryu7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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