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 혐의 벗은 정만화 코치와 지영준 “일단 훈련에 전념”
약물 혐의 벗은 정만화 코치와 지영준 “일단 훈련에 전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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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06-28 16:02
  • 승인 2011.06.28 16:02
  • 호수 895
  • 4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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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육상경기연맹과 금지약물 투여 의혹에 휘말렸던 정만화(51) 국가대표 마라톤 코치, 지영준(30·코오롱)이 마라톤 금지약물 의혹에 대한 경찰 조사 결과가 발표된 뒤 공식 입장을 밝혔다.

강원지방경창청 마약수사대는 지난 6월 23일 정 코치가 지도하는 장거리 육상 선수들이 경기력 향상을 위해 조혈제를 투여했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한 결과 혐의점이 없어 내사종결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의 조사가 발표된 뒤 대한육상경기연맹은 “이전 경찰 수사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며 불미스러운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다”고 전했다.

정 코치는 연맹 보도자료를 통해 “끝까지 믿어주신데 대해 너무 감사하다. 이번 일은 많은 반성과 생각을 하게 된 긴 시간이었다”고 자신의 입장을 전달했다.

이어 그는 “그동안 저 때문에 훈련에 미진했던 마라톤 대표 선수들과 함께 일본 홋카이도 전지훈련을 잘 마쳐 반드시 은혜에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지영준도 “세계선수권대회가 끝나고 나의 입장을 기록과 성적으로 말하겠다. 변함없는 응원에 감사하다”고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정 코치와 지영준은 당초 경찰 조사가 발표된 뒤 입장을 발표하는 공식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우선 훈련에 전념해야 한다는 생각에 기자회견을 하지 않기로 했다.

한국 마라톤 국가대표팀은 분위기를 추스르고 6월 말부터 2주간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에서 전지훈련을 소화한다.

이번 사건이 정 코치에게 불만을 가진 세력이 그를 음해하기 위해 벌인 것이라고 판단해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린 연맹은 계속해서 조사를 진행하되 내부 조사 결과는 세계선수권대회가 끝난 뒤인 9월께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강원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정 코치가 지난 4월부터 선수들의 경기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조혈제를 투여하도록 했다는 혐의를 포착해 수사를 벌여왔다.

조혈제는 산소 운반능력을 향상시켜 지구력을 필요로 하는 선수들의 기록 향상에 도움을 주는 약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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