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재(46·KCC)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대표팀이 중국 난징에서 열린 제2회 동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쥐고 지난 16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2009년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제1회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대표팀은 조별예선에서 홈팀 중국에 지며 주춤했지만 준결승과 결승에서 대만, 일본을 연파하며 정상에 올랐다.
상위 4위(개최국 중국 포함)까지 주어지는 아시아선수권대회 출전 티켓도 가볍게 확보했다.
남자대표팀은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이후 단 한 번도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다. 내년 런던올림픽 티켓(1장)이 걸린 9월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집중하는 이유다. 아시아선수권대회 역시 숙적 중국의 홈인 우한에서 열린다.
허재 감독은 “아직 완벽한 단계는 아니지만 선수들이 잘 싸워줬다. 어차피 9월 본 대회가 중요한 것이다. 잠시 쉬고 다음달 다시 모여 손발을 맞출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대회 최우수선수(MVP)상을 수상한 양동근(30)은 “선수들이 잘 도와줘 우승도 하고 MVP도 탈 수 있었다. 이번 대회는 잊고 다시 훈련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대표팀은 약 2주간 휴식을 취한 후 다음달 4일 다시 모일 예정이다. 7월 소집에는 부상과 체력적인 문제로 쉬었던 김주성, 하승진도 합류해 100% 전력을 구축한다.
대표팀은 8월 대만에서 열리는 윌리엄존스컵대회와 9월 아시아선수권대회를 위해 재소집 이후, 태릉선수촌에서 손발을 맞출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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