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와 우승 경쟁을 펼치던 린시컴은 마지막 18번 홀에서 승부를 가른 버디를 성공해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2011년 LPGA 랭킹 1위로 출발한 신지애는 올 시즌 준우승만 4번째다. 정상 문턱에서 번번이 좌절하면서 최근에는 3위까지 밀려났다.
신지애는 지난 2월 유럽여자투어(LET) 호주여자오픈을 시작으로 LPGA투어 KIA클래식, 일본여자골프(JLPGA)투어 사이버에이전트 레이디스 토너먼트 등에서 모두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중 3개 대회에서 모두 1타 차의 간발의 차이로 고비를 넘지 못했다. 호주오픈에서 청야니(대만)의 벽을 넘지 못했고 KIA클래식에서는 산드라 갈(독일)에게 1타 차로 뒤졌다. 특히 KIA클래식에서는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렸지만 역전을 허용했다.
신지애는 지난해 11월 미즈노클래식에서 정상에 오른 이후 아직까지 우승을 맛보지 못하고 있다. 이번에도 아쉬운 뒷심부족으로 7개월 만의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이날 신지애는 버디 7개 보기 2개를 치며 1라운드에 이어 이번 대회 최고의 샷 감각을 자랑했다. 그러나 보기 2개가 승부처에서 나왔다.
신지애는 초반 3번 홀부터 6번 홀까지 연속 버디 4개를 쳐 무서운 추격세를 보였다. 후반에서도 10번 홀, 12번 홀에서 연속으로 1타씩 줄여 한때 단독 선두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흔들렸다. 14번 홀, 15번 홀에서 연속으로 보기를 해 주춤했고 마지막 기회였던 18번 홀에서도 파에 만족하며 우승 기회를 날렸다.
신지애는 경기를 마친 후 “우승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코스에 대한 압박감이 약간 있었다. 짧은 퍼트 2개를 놓친 것이 실수였다”면서도 “최선을 다했고 좋은 경기를 펼쳤다. 아직 토너먼트가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괜찮다. 기분도 좋고 자신감도 가질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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