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이닝 5실점’
박찬호(38·오릭스 버펄로스)가 니혼햄의 강타선에 뭇매를 맞고 시즌 3패째(1승)를 당했다. 박찬호는 지난 5일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2011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7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3볼넷 5실점으로 부진했다.이 경기 전까지 3경기를 치러 모두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한 박찬호는 팀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1승 2패에 머물렀다. 이날 경기에서는 3회까지 비교적 괜찮은 모습을 보였지만, 4회부터 무너지며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박찬호는 이날 99개의 공을 던졌으며, 최고구속은 144㎞를 찍었다. 이닝 수에 비해 많은 공을 뿌렸다. 팀 타율 0.280의 니혼햄 강타선은 박찬호의 실투를 놓치지 않았고, 끊임없이 박찬호를 괴롭혔다.
오릭스가 단 한 점도 뽑지 못한 채 0-7로 완패를 당하는 바람에 박찬호는 시즌 3패째를 기록했다. 박찬호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2.49에서 3.71로 높아졌다.
박찬호는 1회 초부터 실점했다. 요 히로노리와 이토이 요시오에게 각각 볼넷과 2루타를 내줘 1사 2,3루의 위기를 맞은 박찬호는 다음 타자 고야노 에이치를 유격수 앞 땅볼을 이끌어냈다. 오릭스 유격수 야마사키 고지는 3루 주자를 홈에서 잡아 박찬호의 실점을 막았다. 위기를 넘기는 듯 보였던 박찬호는 2사 후 니혼햄 5번 타자 이나바 아쓰노리에게 풀카운트 끝에 1타점 우전안타를 맞고 실점을 기록했다.
'슬로 스타터' 박찬호는 2회부터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2회 공 15개로 삼자범퇴로 이닝을 막은 박찬호는 3회에는 삼진 2개를 곁들이며 니혼햄 강타선을 잠재웠다. 특히, 박찬호는 바깥쪽으로 흐르며 떨어지는 슬라이더로 재미를 봤다.
그러나 박찬호는 4회 실투 하나에 시즌 두 번째 피홈런을 기록했다. 4회 1사 후 나가타 쇼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박찬호는 다음 타자 마이카 호프파우어를 상대로 2구째 몸쪽 체인지업을 던지다가 좌월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다소 가운데로 몰린 시속 125㎞짜리 변화구는 장타자 호프파우어에게 좋은 먹잇감에 불과했다.
기세가 꺾인 박찬호는 5회 2사 1,2루에서 나카타에게 2타점 2루타를 맞고 고개를 숙였다.
일본 데뷔 후 최악의 성적을 올린 박찬호는 6회 마운드에는 오르지 못했다.
니혼햄은 7회 호프파우어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한 후 8회 1점을 더 내줘 추격 의지가 꺾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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