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서 박주영은 프랑스 이적 후 3년 간 정규리그 총 84경기에 출전하여 23번째 골을 기록했다. 게다가 박주영의 이번 골은 여러 가지 의미가 있다. 경기 전, 리그 18위에 그쳤던 AS 모나코는 현재 힘겨운 강등권 탈출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박주영의 10호골은 1-0의 불안한 리드를 유지하던 경기에 안심을 주는 골이었고, 크게는 소속팀 AS 모나코의 강등권 탈출에 청신호를 켜는 골이었다.
박주영은 지난달 온두라스전을 끝낸 뒤 “두자리 수 득점보다는 팀 강등권 탈출을 우선으로 하겠다”며 소속팀의 강등권 탈출에 강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이날 승리로 AS모나코는 리그 17위인 AJ 옥세르를 승점 1점 차로 추격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박주영은 리그 두자리 수 골로 역대 AS모나코를 거쳐 간 슈퍼스타들보다 나은 쾌거를 이뤘다.
아스널의 왕으로 군림했던 티에리 앙리(34·뉴욕 레드불스)와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 중인 엠마누엘 아데바요르(27·레알마드리드)또한 AS모나코에서 활약하던 당시 리그 두자리 수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두자리 수 골이 주는 위엄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동시에 박주영이 드디어 기록으로도 프랑스 리그 최고의 공격수 중 하나라는 점을 의미하는 셈이다.
게다가 박주영은 단 세 시즌 만에 리그 두자리수 골이라는 또다른 금자탑을 프랑스에 세웠다. 그동안 유럽리그(잉글랜드,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에 진출해 한 시즌 두 자리 수 득점을 올린 선수는 차범근(1985-1986 당시 레베쿠젠 소속·17골)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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