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질환 이겨내고 LPGA 우승하기까지…
척추질환 이겨내고 LPGA 우승하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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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04-12 12:02
  • 승인 2011.04.12 12:02
  • 호수 884
  • 4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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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시 루이스’
어린 시절 앓았던 척추측만증을 이겨낸 스테이시 루이스(26·미국)가 지난 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미라지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우승했다.

미션힐스CC 다이나 쇼어 토너먼트코스(파72·6702야드)에서 끝난 이번 챔피언십에서 스테이시 루이스는 ‘디펜딩챔피언’ 청야니(22·대만)에게 2타 뒤진 단독 2위였다가 최종일 역전해 자신의 LPGA투어 첫 승을 따냈다. 이번 우승으로 루이스는 1993년의 헬렌 알프레드손(46·스웨덴), 1995년의 낸시 보웬(44·미국), 2007년의 모건 프레셀(23·미국)에 이어 이 대회에서 LPGA투어 통산 첫 승을 거둔 네 번째 선수가 됐다.

루이스는 11살 때부터 척추가 비틀어지며 허리가 S자로 휘어지는 척추측만증을 앓았지만, 온갖 어려움을 이겨내고 세계 최고 수준의 기량을 자랑하는 프로골퍼가 됐다.

8년에 가까운 시간을 보조기구를 차고 생활하는 고통 속에서도 루이스는 결국 척추 수술을 받고 대학에 진학해 골프 선수 생활을 지속했다.

아칸소대 소속으로 대학 무대를 평정했던 2007년에는 LPGA투어 아칸소 챔피언십에 초청돼 우승했지만, 3라운드짜리 대회가 악천후로 인해 1라운드 만에 종료된 탓에 정식 우승자로 인정받지 못했던 아픈 기억도 갖고 있다. 결국 LPGA투어 퀄리파잉스쿨을 수석으로 통과해 2008년부터 본격적인 프로 생활을 시작한 루이스는 4시즌 만에 값진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을 수 있었다.

우승으로 대회를 마친 루이스는 “세계 최고의 경기를 했다고는 할 수 없지만 좋은 경기를 했다. 이번 주 내내 공을 잘 쳤다”며 “바람 때문에 고생을 했지만 중요한 퍼트 몇 개를 성공한 것이 우승에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솔직히 17번 홀까지는 우승을 확신하지 못했다”는 루이스는 “심장이 미친 듯이 뛰어서 안정하기 위해 노력했다. 캐디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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