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함께 프리미어리그 최다 우승(19회) 기록을 갖고 있는 팀으로, 잉글랜드 국가대표 미드필더 스티븐 제라드와 2010남아공월드컵 16강전에서 허정무호를 울린 우루과이 출신 스트라이커 루이스 수아레스 등 스타 선수들이 모인 팀이다.
서울은 지난 2007년과 2009년 맨유와 두 차례 친선경기를 치른 경험이 있다. 2년 만에 또다시 프리미어리그 명문팀과 맞대결을 펼치게 되는 만큼, 흥행 면에서는 나쁠 것이 없다는 평가다. 구단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리버풀 측에 몇 가지 제안을 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이 제시한 조건은 크게 두 가지다. 경기 일정 및 수익료 배분 문제다.
서울은 7월17일 포항스틸러스와 K리그 18라운드를 앞두고 있어 이틀 뒤 리버풀전을 치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고 보고 20일에 경기를 치르자고 제안했다.
7월20일은 FA컵 8강전 일정이 진행된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은 대한축구협회(KFA회장 조중연)에 8강 일정을 1주일 뒤로 연기해 줄 수 있는지 문의한 상태다. 다행히 7월27일이 K리그 올스타전을 앞둔 휴식기여서 일정 변경에 큰 무리는 없어 보인다.
또한 서울은 리버풀과 수익을 균등하게 배분해 줄 것을 요구했다. 서울은 맨유와 안방에서 두 차례 맞대결을 펼쳤지만, 대부분의 수익은 맨유가 가져가 ‘밥상만 차려줬다’는 비난을 받은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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