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하지 않겠다” 효도르 번복, 왜?
“은퇴하지 않겠다” 효도르 번복, 왜?
  • 박주리 기자
  • 입력 2011-02-21 15:50
  • 승인 2011.02.21 15:50
  • 호수 877
  • 4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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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스타 플레이어 에밀리아넨코 효도르
에밀리아넨코 효도드(35·러시아)의 은퇴가 일단락됐다.

지난 16일 스포츠전문채널 ESPN은 “효도르가 자신의 소속팀 M-1 글로벌을 통해 계속해서 선수생활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효도르는 “은퇴 발언은 성급했다. 나는 아직 좀 더 싸울 수 있는 능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효도르는 지난 13일 ‘스타리이크포스 31’ 헤비급 8강전에서 안토니오 실바(32·브라질)에 무차별 펀치를 허용해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이날 경기가 끝난 뒤 그는 “이제는 떠날 때가 온 것 같다”며 은퇴 의지를 내비쳤다.

효도르가 은퇴 시사 발언을 한 배경은 패한 뒤 당한 부상이 예상보다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판명 났기 때문이다. 효도르의 오른쪽 눈은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붓고 피멍으로 가득했다. 전치 90일 진단을 받았다. 뉴저지 주체육위원회는 효도르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최소 3개월의 출전정지 처분이 내려진 것이다.무엇보다 10년 가까이 무패행진을 이어가다 최근 8개월 사이 2번이나 패하자 이러한 결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주위의 만류가 은퇴를 번복시키는데 가장 큰 몫을 담당한 것으로 보인다. 자신을 쓰러뜨린 실바는 브라질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은퇴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좋은 남자다. 그는 겸손함 그 자체”라고 극찬했다.

다른 격투선수들도 ‘패배도 종합격투기의 일부일 뿐이다. 효도르는 여전히 신이다’, ‘내 마음 속에 효도르는 언제나 챔피언’이라는 등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만류성 글을 올리기도 했다.

박주리 기자 park4721@dailyp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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