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스타 현대모비스 양동근
금주의 스타 현대모비스 양동근
  • 박주리 기자
  • 입력 2011-01-25 15:45
  • 승인 2011.01.25 15:45
  • 호수 874
  • 48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99%의 성실함과 1%의 재능
양동근(30·현대모비스)이 물오른 득점 감각을 보이며 팀의 승리에 한몫을 하고 있다. 지난 19일 울산 양동근은 1위 전자랜드를 상대로 종횡무진 활약하며 25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66대 57로 전자랜드를 격파했다.

8위 모비스의 조직력과 스피드에 키가 크고 노련한 2위 전자랜드도 속수무책이었다. 양동근이 코트를 장악한 힘이 컷다. 특히 승부의 분수령이된 4쿼터 막판에 양동근의 연속 득점이 터지면서 전자랜드는 두 손을 들 수밖에 없었다. 양동근은 팀이 56-51로 쫓기던 경기 종료 5분28초를 남기고 골밑을 들며 파울을 얻어 자유투 두 개를 성공시켰다. 이어 양동근은 정확한 3점포와 다시 자유투 두 개를 넣으면서 모비스가 10점 이상 달아나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4연승의 모비스는 11승21패로 8위를 유지했지만 6위 LG와의 승차를 4.5게임으로 줄였다.

양동근은 초등학교 5학년 때 부모님의 권유로 농구를 시작했다. 재능은 별로 없었다. 농구공은 좋았다. 서울 삼선중학교 시절 그는 벤치 신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용산고를 입학했지만 평범한 선수였다. 그 후 농구의 양대산맥 연·고대가 아닌 한양대에 입학했다. 이에 양동근은 “불러주는 대학이 없었다. 그래서 유일하게 러브콜을 한 한양대에 갔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프로 7년차이지만 단 한 번도 부상으로 장기 결장한 적이 없다. 고등학교 시절 밤늦게까지 훈련을 하면서 독기와 오기를 키웠다. 대학 때는 김춘수 감독의 자유로운 리더십 아래 여러 플레이를 실험해 봤다.

그 경험이 바탕이 돼 2004년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모비스에 입단, 2005년 신인상을 수상했다. 2007년 정규리그 및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 2008년 KB국민은행 농구대잔치 최우수선수가 됐으며 지난해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는 든든한 가드 역할로 은메달을 목에 거는데 일등공신을 했다. 뿐만 아니라 남자프로농구단체(KBL)가 실시한 올스타 팬 투표에서 그는 4만788표를 얻어 당당히 1위에 올랐다.

박주리 기자 park4721@dailypot.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