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 9개월 차인 김영운씨(29세·홍보팀)는 막막한 기분이 들 때 마다 7년 먼저 입사한 전병준 과장(34세·인사선진화팀)에게 도움을 청한다. 전 과장은 업무상 필요한 팁을 알려주기도 하고, 부서 내 인간관계에서 생기는 문제에도 조언을 해주고 있다. 김씨는 전 과장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기자에게 털어놓았다.
“같은 부서 내의 사람에게는 껄끄러운 이야기라도 전 과장님에게는 마음 편하게 털어놓을 수 있어요. 전 과장님과의 만남이 제게는 회사 적응에 큰 도움이 되었죠.”
김씨가 전 과장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마사회가 운영하는 ‘신입사원 멘토링’이란 제도때문이었다. 김영운씨 뿐 아니라 마사회의 신입사원들은 모두 회사 적응을 도와주는 멘토(mentor)를 한 명씩 가지고 있다. 이 멘토들의 활약으로 마사회의 신입사원들은 단기간에 적응을 마치고 각 부서에서 이미 핵심전력이 되어 있다. 하지만 멘토링 제도는 학습(learning)과 지식(knowledge)을 중시하는 마사회 인재관리 전통의 일부일 뿐이다. 말 보건원의 정복선 과장(34)은 점심식사 이후 짬을 내어 한국마사회 온라인 카페에 접속했다. 자신이 가입해있는 사내 학습동아리 ‘말 연구회’의 자료를 업데이트하기 위해서다. 카페에 입장해보니 후배 한 명이 ‘말 스트레스 호르몬 조사 결과’라는 흥미로운 자료를 올려놓았다. 정 과장은 오프라인 모임 때 이 자료에 대해 토론을 해야겠다고 생각한다.
마사회 모든 직원들은 이처럼 자신의 업무와 관련된 학습동아리에 가입해 있다. 학습동아리는 탐구열에 불타는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운영되고 있다.
학습동아리의 예에서 알 수 있듯이, 마사회는 공부하는 것을 즐겨야 하는 조직이고, 공부하지 않으면 낙오될 수밖에 없는 조직이다.
개개인별로 의무학습시간이 주어지기 때문에 마사회 직원들은 각자 자기에게 필요한 교육을 이수하여 이 시간을 채워야 한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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