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몽준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59)이 내년에 있을 FIFA 회장 선거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7일(한국시간) 정몽준 부회장이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브릿지에서 열린 제3회 ‘리더스 인 풋볼(Leaders in Football)’ 국제회의에서 내년 5월 FIFA 회장 선거 출마를 고려하고 있다는 뜻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정 부회장은 “FIFA와 같은 거대 단체는 건강한 경쟁을 통해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며 “아직 심각하게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이제는 고려해 볼 때이다. 내년 5월 새 FIFA 회장 선출에서 경쟁후보가 없을 것이라고 말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1998년 이후 12년 동안 장기집권 중인 제프 블래터 FIFA 회장(74·스위스)이 4번째 연임을 노리고 있는 가운데 나온 정 부회장의 발언으로 다소 의외다.
정몽준 부회장과 동반자 관계에 있는 아시아축구연맹(AFC) 모하메드 빈 함맘 회장(61)이 올해 초 FIFA 회장 선거를 의식해 'FIFA 회장의 임기를 8년으로 제한하자'고 제안했다가 부결된 적이 있기 때문이다.
또 함맘 회장은 AFC 회장직 연임에 성공하길 바라고 있을 뿐 FIFA 회장 선거에는 나서지 않겠다는 뜻도 전했다.
아직까지 확실한 블래터 회장의 경쟁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는데 가운데 출마를 고려중이라는 정 부회장의 행보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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