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라이어티 스포츠와 함께하는 한가위

올 추석 연휴 다채로운 스포츠 경기들로 인해 더욱 풍성할 전망이다. 국내외 축구, 야구경기뿐만 아니라 명절에 더욱 뜨거운 씨름경기, 격투기를 비롯해 다양다색의 스포츠를 선사한다. 더욱이 정규리그 야구는 추석 연휴기간 내내 열려 ‘스포츠와 함께 하는 한가위' 분위기가 더욱 뜨거워 질 것으로 예상된다.
연휴에 가장 관심을 모으는 스포츠 이벤트는 추석 당일(22일)에 펼쳐지는 AFC 챔피언스리그 경기다. 특히 K리그 네 팀이 16강에서 중국, 일본의 모든 팀들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8강으로 진출하는 쾌거를 이뤄내 축구팬들을 즐겁게 했다.
K리그 위대함, AFC로 알리다
프로축구 K리그를 대표하는 네 팀이 수요일(22일) 아시아축구연맹, 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 나선다.
포항 스틸러스는 이란의 조브 아한과 포항에서 경기를 치른다. 같은 시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팀(수원 삼성, 성남 일화)끼리 외나무 대결을 펼친다. 이라크에서는 전북 현대가 알 샤바브를 상대로 킹 파흐드경기장에서 경기를 펼 칠 예정이다.
지난해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인 포항 스틸러스는 디펜딩 아시아챔피언의 자존심을 지켜나가겠다는 계획이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경기는 K리그 팀끼리의 싸움인 성남과 수원전. 경기도 라이벌인 성남과 수원은 상징물인 천마와 날개에서 따온 ‘마계대전’으로 불려 팬들에게는 손꼽히는 라이벌전으로 유명하다. 이 경기는 22일 오후 7시 SBS스포츠를 통해 볼 수 있다.
tvN은 23일 오전 3시30분 프리미어 리그컵 대회인 ‘2010-11 시즌 잉글랜드 칼링컵’ 경기를 생중계할 예정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스컨도프 유나이티드의 3라운드 경기가 글랜포드파크 스컨도프 홈경기장에서 치러진다. 맨체스터 미드필더 박지성 선수의 출전 유무가 관건이다.
민속 고유의 명절, 빠질 수 없는 씨름
9월 20일부터 9월 23일까지 사흘간 ‘추석맞이 천하장사씨름대회’가 경북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다. 이 대회는 대한씨름협회가 주관하고 (주)허발라이프가 후원한다. 대한민국 대표 지상파 방송인 KBS 1TV를 통해 전국으로 생중계돼 시청자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번 대회는 총 167명의 씨름선수가 참가한다. 태백장사전(80kg 이하)에 51명, 금강장사전(90kg 이하)에 44명, 한라장사전(105kg 이하)에 40명, 그리고 무제한급인 백두장사전에 32명선수가 대진한다.
유망주 구미시체육회 소속 이태현 씨름선수의 천하장사 등극도 기대해 볼만하다.
야구매니아, 프로야구와 MLB에 ‘퐁당’
최근 잦은 비로 밀린 프로야구가 추석 연휴에 집중 편성돼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즐길 수 있다.
KBO는 지난 8월 10일부터 우천으로 취소된 15경기에 대한 일정을 확정 발표했다. 재편성된 15경기는 추석연휴 기간인 6일동안 진행되며 시즌 최종일인 26일 종료 하도록 편성됐다.
정규시즌 1위인 SK와 6위 LG는 21일부터 26일까지 6경기를 쉬지 않고 치러야한다. 넥센은 5경기, 삼성과 두산은 각 4경기씩을 치르게 된다. 롯데와 한화는 2경기씩, 기아는 1경기만을 남겨두고 있어 타 팀보다 선수들의 부담이 적다.
이 경기들은 KBS N 스포츠, MBC 스포츠 플러스, SBS 스포츠에서 생중계로 시청 할 수 있다.
OBS 경인 방송은 추석연휴 내내 아침 8시부터 미국 MLB를 생중계로 방송할 예정이다.
메이저리그 통산 123번째를 거둬 역대 동양인 투수 최다승 타이기록을 수립한 ‘코리안 특급’ 박찬호(37·피츠버그 파이어리)의 호투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어 MLB 팬들의 기대가 뜨겁다.
마이너리티를 위한 스포츠
바둑TV는 21일(화요일) 오후 8시 이창호와 이세돌의 흥미진진한 라이벌전을 되짚어 보는 ‘끝나지 않은 전쟁, 창세기전’을 방송한다.
한국 바둑계의 최대 라이벌인 이창호 9단과 이세돌 9단과의 경기는 바둑 팬들에게 월드컵을 능가하는 설렘을 준다. 현재 국내 프로기사 랭킹 1위는 이세돌, 2위는 이창호다. 그러나 통산 전적에선 이창호가 31승22패로 앞서있다. 이쯤 되면 누가 더 최강자인지 쉽게 판가름하기 어렵다.
이세돌과 이창호는 한국물가정보배 타이틀을 놓고 다음 달 1일부터 3판 양승제의 결승전을 펼친다.
한편 격투기 팬을 위해 21일부터 22일까지 연 이틀간 ‘K-1 서울대회 집중분석’ 특집을 오후 7시에 방송한다. 22일부터 23일까지는 스턴트맨 리얼리티 프로그램 ‘죽어야 사는 남자, 제시 제임스’를 오후 5시에 방영할 예정이다.
120명의 아이돌스타 한자리에
아이돌 스타들의 뛰는 모습이 보고 싶다면 MBC 추석특집 예능 프로그램 ‘아이돌스타 육상선수권대회’를 추천한다.
슈퍼주니어, 샤이니, 비스트, 포미닛, 엠블랙, 손담비, 애프터스쿨, 2PM, 2AM, 에이트, 미스A, 에프엑스 루나, 인피니트, 나인뮤지스, 제국의 아이들, 시크릿, 씨스타, FT아일랜드 등 15개 기획사의 아이돌스타 120여 명이 총출동하는 초대형 특집 예능 프로그램이다.
각 소속사별로 팀을 나눠 100m 달리기, 110m 허들, 400m 계주, 투창, 높이뛰기, 멀리뛰기 등 실제 육상경기를 할 예정이며 우승팀은 특별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김용만, 김제동, 길이 MC로 발탁됐으며, 육상스타 장재근이 해설자로 나선다. 캐스터 김성주아나운서는 스포츠 프로그램에서 갈고 닦은 실력을 뽐낼 예정이다.
이 경기는 소수 팬클럽이 참관한 가운데 서울 목동 종합운동장에서 지난 14일 녹화를 진행했다.
[박주리 기자] park4721@dailypot.co.kr
박주리 기자 park4721@dailyp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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