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훈 “쇼트트랙 대표 선발전 출전 포기”
이승훈 “쇼트트랙 대표 선발전 출전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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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09-14 09:49
  • 승인 2010.09.14 09:49
  • 호수 855
  • 5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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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이 일정이 겹치는 부분이 너무 많다. 그래서 쇼트트랙 대표선발전에는 출전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올해 쇼트트랙 대표선발전 출전을 놓고 고심하던 이승훈(22·한국체대)이 스피드스케이팅에만 집중하겠다고 발표했다.

쇼트트랙 선수를 하다가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로 전향한 이승훈은 지난 2월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만m 금메달과 5000m 은메달을 수확, 세계적인 장거리 강자로 떠올랐다. 동양인이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에서 메달을 따낸 것은 이승훈이 처음이었다.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에서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이승훈은 쇼트트랙에 대한 애정만은 좀처럼 버리지 못했다. 그는 계속해서 쇼트트랙 대표선발전 출전을 놓고 고심을 거듭했다.

하지만 이승훈은 결국 쇼트트랙 대표선발전에는 나서지 않기로 했다. 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랙 국가대표팀의 일정이 월드컵대회를 비롯해 너무 많이 겹치는 것이 출전 포기에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일정이 많이 겹치는 것이 쇼트트랙 대표선발전 출전을 포기한 가장 큰 이유”라고 말한 이승훈은 “월드컵대회 일정도 많이 겹치고, 카자흐스탄 동계아시안게임에서도 일정이 겹치는 부분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승훈은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누구도 이루지 못할 정도의 일을 해내고 싶다. 아시아 선수 가운데 올라운드 세계선수권대회 같은 큰 대회 장거리에서 우승한 선수가 없는데 그 일을 꼭 해내고 싶다”며 “아직 따내지 못한 월드컵대회 메달도 꼭 따고 싶다”고 굳은 각오를 드러냈다.

스피드스케이팅에 집중하기로 마음을 굳힌 이승훈은 2010~2011시즌 월드컵대회와 세계종별선수권대회 우승, 2011년 1월 열리는 카자흐스탄 동계아시안게임 메달을 향해 달린다.

그는 “2010~2011시즌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카자흐스탄 동계아시안게임”이라고 강조하며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에서 많은 메달을 따낼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한편, 이승훈은 10월 스피드스케이팅 대표선발전을 치르고 11월부터 본격적인 시즌에 돌입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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