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기원은 품새 경기나 겨루기 경기 및 격파 기술 등을 표현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어 2008년부터 2년여 간 경기장에서 쓰이고 있는 각종 용어들을 수집 및 검토, 대표적인 용어 138개를 선정하고 표준용어로 정비해 국내·외에 배포하기로 했다.
이번 용어집에서는 표준용어로 삼기 어려운 비속어는 제외시키고, ‘회축, 뒤후려차기, 뒤돌려차기’와 같은 유의어는 ‘뒤후려차기’ 한단어로 통합시켜 올바른 용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 기존 태권도 교본에 수록돼 있는 용어도 일선 수련생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통일된 기준안을 마련해 수정·보완했다.
특히 경기 현장에서는 쓰이지만, 교본에는 수록되어 있지 않았던 ‘돌개차기, 나래차기, 발붙여차기’ 등을 태권도의 표준용어로서 새로이 추가했고, 대다수의 시범단에서 사용하고 있는 각종 격파 기술용어를 모두 수집 후 ‘공중제비차기, 앞차기 세 단계, 가위차기 네방’ 등과 같이 순화했다.
국기원 연구소는 “이번 용어집의 발간으로 기존의 공인 품새를 비롯한, 겨루기, 격파, 호신술 등에서 사용되고 있는 다양한 기술을 쉽고 올바르게 표현 가능하고, 수련 현장에서는 구령을 5음절 이내로 짧게 발음할 수 있어 배우고 사용하기 쉽게 했다”고 말했다.
국기원은 국립국어원의 로마자 표기 방안에 의거해 한글 발음을 로마자와 병기함으로써 세계 어디서나 태권도 기술의 명칭을 똑같이 부를 수 있는 기준을 마련했고, 국립국어원의 표현·표기에 대한 감수를 받아 신뢰성을 높임에 따라 일선 지도자 및 전문 학계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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