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色 에티켓만 지키면 나도 진정한 골퍼”
“3色 에티켓만 지키면 나도 진정한 골퍼”
  • 우선미 기자
  • 입력 2010-09-07 12:34
  • 승인 2010.09.07 12:34
  • 호수 854
  • 3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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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미 기자의 골프 에티켓
‘골프 에티켓’에 관해 초보자들은 물론 중상급자도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다. ‘골프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매너다!’ 라고 단정 짓는 사람도 있고, 또 ‘진정한 골퍼는 골을 잘 쳐야만 하는 것이 아니라 매너도 좋아야 한다’고 강조하는 사람도 있다. 이처럼 왜 골프에 매너가 중요할까? 골프는 나의 작은 행동 하나가 다른 사람의 성적(?)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운동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골프는 매너 운동으로 통하기도 한다. 골프의 기본 에티켓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모르는 사이 내가 ‘필드의 진상’이 되어있진 않았을까. 작은 에티켓만 지켜도 더욱 질 높은 골프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다음은 골프 에티켓의 기본이지만, 골퍼들이 가장 지키기 힘들어 하는 것들이다.


[1] ‘골프 라운딩 약속’의 매너

골프 라운드 날짜와 관련된 에티켓 중에 이런 말을 들어 보았을 것이다. ‘본인 사망 외에는 반드시 참석해야 된다.’ 어떠한 경우에도 한번 약속날짜를 잡았으면 나와야 된다는 말이다.

실생활에서 지인들과의 약속인 경우에는 불참하는 경우가 극히 드물지만 모르는 사람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

때문에 ‘본인 사망 외에는 반드시 참석’이라는 한국형 골프 에티켓 용어가 생겨났다. 그렇다. 라운딩 약속은 지켜야 한다. 골프는 4명이 한 팀이 되어 하는 운동이기 때문이다.

본의 아니게 어떤 사건사고로 불참할 수도 있지만, 가능하면 반드시 약속을 지켜야 하는 것이 골프의 기본 매너 중에 매너인 것이다.


[2] 라운드 중에 변명 하지 말자

우리나라 골프 변명이 366가지라고 한다. 하루에 한 가지씩 변명을 해도 한 가지가 남는다는 말이다. 근육이 뭉쳐서, 술을 많이 마셔서, 스윙을 고쳐서, 그립을 새로 잡아서, 골프 클럽을 교체해서 등등 변명은 이루 말할 수 없이 많다. 그럴 수 있다. 하지만 주의하자.

라운딩 중에 변명에 변명을 잇는다면 동반자에게 피해를 준다는 사실을. 라운딩이 다 끝나고 난 다음, 목욕탕 이라든지 식사를 하면서 스스로 ‘오늘 공을 못 쳐서 팀원들에게 혹시 피해를 주지 않았나’ 생각해보자.

절대로 변명하는 골퍼가 되지 말자. 일단 라운드를 나왔다면 변명없이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


[3] 남 탓을 하지 말자

카톨릭 미사 중에 이런 행위를 한다. 자기의 가슴을 치면서 “내 탓이요, 내 탓이요, 내 큰 탓이로다”라고 하면서 자신의 죄를 고백한다.

그래 맞다. 자기 탓이다. 왜 남의 탓을 하는가. 동반자의 탓을 하고 클럽 탓을 한다. 가장 나쁜 것은 ‘케디 탓’을 외치는 사람들이다. 특히 거리 탓을 하는데 케디가 알려준 거리를 본인이 잘못쳐놓고 케디만 의심하고 탓을 하는 것이다. 더군다나 100야드도 넘지 않았는데 케디에게 일일이 거리를 물어봐 경기를 지연시키는 골퍼도 많다.

공을 잘못 친 후 캐디 탓을 하지말자. 그리고 티잉그라운드로 올라갈 때 드라이버를 가지고 올라가자.

일단 좌·우측으로 많이 벗어났다는 생각이 들면 분명 그 자리는 안 좋을 것이 뻔하다. 일단 레이업할 수 있는 샌드나 어프로취 한 개하고 그린까지의 거리를 물어서 언그린 할 수 있는 클럽 2-3개정도는 들고 걸어가자. 그래야 진행에 차질이 없고 케디도 힘들지 않다.

클럽을 미리 가져가지 못해서 7번을 쳐야 되는데 그냥 9번을 쳤다는 등 샌드를 쳐야 하는데 저쪽 먼 곳에 캐디가 있고, 귀찮아서 그냥 핏칭으로 벙커샷을 했다고 변명하는 골퍼가 생각보다 많다.

결과가 좋았다면 불만은 없는데 결과가 나쁠 때는 꼭 케디 탓을 하거나 클럽 탓을 한다. 당연하다. 맞지 않는 클럽으로 쳤는데 결과가 좋을 리가 없지 않겠는가. 적어도 미리 클럽을 한·두개를 준비해서 가져가자. 그리고 100야드 이내 거리는 캐디에게 묻지 말자.

[우선미 기자] wihtsm@dailypot.co.kr




우선미 기자 wihtsm@dailyp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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