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는 3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0 CJ마구마구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2-2로 맞선 4회 대거 4점을 뽑아낸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6-2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지난 6월20일 대구경기부터 한화전 연승행진을 8경기로 늘렸다. 대전구장 8연승 행진.
삼성은 74승째(46패1무)를 챙겨 선두 SK 와이번스(75승41패)와의 격차를 3.5경기차로 유지했다.
반면, 한화는 3연패의 늪에 빠졌고, 76패째(44승1무)를 당해 최하위를 면치 못했다.
삼성 3번타자 최형우는 2-2로 맞선 4회 3타점 2루타를 작렬시키는 등, 2안타 3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러 팀 승리에 앞장섰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차우찬이 5이닝 동안 2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막아 승리를 챙겼다. 파죽의 9연승을 질주하며 시즌 9승째(1패)를 올렸다.
선취점은 홈팀 한화의 몫이었다. 한화는 2회 최진행과 정현석의 연속 안타, 이양기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3루에서 신경현의 우전 1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삼성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3회 1사에서 조동찬의 좌전 안타와 도루로 득점 기회를 잡은 삼성은 배영섭의 중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최형우의 우전안타, 박석민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잡았고, 상대 투수 프랜시슬리 부에노의 폭투 때 3루 주자 배영섭이 홈을 밟아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한화도 곧바로 추격에 나섰다. 2회말 반격에서 이상훈의 볼넷과 정원석의 우전안타로 1,3루의 동점기회를 잡은 한화는 삼성 선발 차우찬의 폭투로 2-2를 만들며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팽팽할 것 같던 균형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삼성은 4회 상대 부에노의 제구력 난조를 틈타 볼넷 3개로 만든 2사 만루 기회에서 최형우의 좌중간을 가르는 3타점 2루타에 힘입어 점수 차를 벌렸고, 이어 나온 박석민의 좌전 적시타로 다시 1점을 보태 6-2로 달아났다.
삼성은 6회부터 팀 레딩과 이우선을 차례로 마운드에 올려 승리를 매조지했다. 선발 차우찬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레딩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고, 이어 등판한 이우선은 3이닝 무실점 호투로 승리를 지켰다.
한편, 한화 좌완 구대성은 이날 은퇴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삼성 첫 타자 조동찬을 중견수 뜬공으로 요리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5회를 마치고 열린 공식 은퇴식에서 구대성은 고별사를 통해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여기까지 왔다"며 팬들에게 고마움을 나타냈고, 팬들은 아낌없는 박수로 떠나는 '프란차이즈 스타'를 격려했다.
정세영 기자 niner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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