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와 결별 오서, 피겨계 암묵적인 규칙 깨
김연아와 결별 오서, 피겨계 암묵적인 규칙 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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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08-31 12:31
  • 승인 2010.08.31 12:31
  • 호수 853
  • 5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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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 오서 코치가 캐나다 밴쿠버 현지 방송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브라이언 오서(49)가 김연아(20·고려대)의 동의 없이 새로운 프로그램 정보를 언론에 공개한 것에 대해 해외 언론들의 비난이 들끓는다.

오서는 8월 26일(한국시간)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김연아의 새로운 프리 프로그램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아리랑’을 피처링 한 한국 음악을 사용한 환상적인 프로그램”이라고 구체적인 설명을 했다.

이에 대해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는 오서의 멘트에 불쾌감을 숨기지 못했다.

일반적으로 새 프로그램 공식 발표는 선수가 직접 하는 것이다. 김연아도 발표 이전에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가 새어나가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을 써왔다.

이에 ‘유니버설 스포츠’는 “오서가 피겨계의 암묵적인 규칙을 깨뜨렸다”고 비판했다.

이 언론에 따르면 “김연아는 내년 3월 세계선수권대회 이전까지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다. 선수들은 일반적으로 첫 대회 직전까지 프로그램을 공개하지 않는다”며 오서의 행동이 잘못된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시카고 트리뷴’의 필립 허쉬 기자도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오서가 말하지 않았다면 내년 3월 세계선수권대회 이전까지 김연아의 프로그램에 대해 알 수 없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캐나다 토론토 현지 언론 ‘토론토 스타’는 크리켓 클럽 빙상장의 분위기를 묘사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김연아는 어머니 박미희씨 옆에 앉아 빙상장을 바라보다가 고개를 떨어뜨리고 눈물을 흘렸다.

김연아는 곽민정(16·군포수리고)이 훈련 준비를 하는 것을 보면서도 꼼짝도 하지 않았고, 결국 빙판 위에 한 발도 내딛지 않은채 빙상장을 떠났다.

이 신문은 “김연아와 데이비드 윌슨에게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둘 다 입을 열지 않았다”면서 무거웠던 빙상장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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