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게인 2006’ 다 승·탈삼진·자책점 투수부분 ‘트리플 크라운’ 노린다

한화 이글스의 ‘괴물 에이스’ 류현진이 다승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류현진은 지난 7월 2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서 팀을 1-0 승리로 이끌어 한화는 올 시즌 세 번째 완봉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류현진은 현역 야구선수 가운데 최다 완봉승 투수 자리에 등극했다. 또 올해까지 총 23차례 완투쇼를 펼쳐 18차례 완투승을 거두며, 김원형과 함께 현역 선수 공동선두를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한국 야구의 새 역사를 만들어 내고 있는 류현진의 저력에 대해 알아봤다.
한화 이글스의 ‘괴물 에이스’ 류현진이 다승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지난 7월 2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서 9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따낸 것.
류현진이 완봉승을 거둔 것은 올 시즌 세 번째다. 최근 5연승 행진을 이어간 류현진은 13승째(4패)를 수확해 김광현(SK), 양현종(KIA)을 제치고 다승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평균자책점(1.57)과 탈삼진(147개)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다승 단독 선두까지 거머쥐면서 투수 부문 ‘트리플 크라운’을 향한 청신호를 밝혔다.
2006년 데뷔 후 개인 통산 8번째로 완봉승을 올린 류현진은 시즌 13승(4패)에 성공했다. 또, 최근 5연승 행진도 함께 이어갔다.
류현진은 지난 2006년 데뷔 후 개인 통산 8번째로 완봉승을 올려 김원형(SK·7차례)을 제치고 현역 투수 중 가장 많은 완봉승을 올린 투수로 뛰어올랐다. 통산 완봉승 순위에서는 공동 22위다.
또 올해까지 총 23차례 완투쇼를 펼쳐 18차례 완투승을 거두며, 김원형과 함께 현역 선수 공동선두를 자리를 지켰다.
‘현역 최고의 닥터 K’라는 명성답게 거의 한 이닝 당 한 개씩의 삼진을 잡은 그는 147개로 김광현과의 격차가 38개나 차이가 나 이변이 없는 한 탈삼진 타이틀 획득은 유력시 된다.
프로 입단 첫 해인 지난 2006년 트리플크라운(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을 달성한 류현진은 올해 ‘어게인(Again) 2006’을 노리고 있다.
류현진의 최근 페이스는 2006년을 뛰어 넘을 기세다.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압도적인 구위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노련미까지 더해져 완성형 투수라는 평가이다.
지난 21일, 롯데와의 경기에서 보여준 류현진의 피칭은 눈부셨다. 31명의 타자를 상대해 9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잡아냈고, 5개에 안타를 허용했다. 투구수도 고작 108개. 이 가운데 73개가 스트라이크존에 꽂힐 정도로 제구력이 완벽했다.
류현진은 9회초 1점차 살얼음 리드에서 선두타자 문규현에게 우전안타를 내준 뒤 희생번트와 중전안타를 맞고 1사 1,3루의 실점 위기에 내몰렸다.
하지만 이어 나온 홍성흔과 이대호를 각각 2루수 뜬공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날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큰 것 한방이면 동점, 역전패의 위기 속에서 류현진은 롯데 강타자들과의 정면 승부를 주저하지 않았다. 결국 자신의 진가를 확인시키며 경기를 승리로 매듭지었다.
과거 해태 타이거스의 전성기때 ‘해결사’라는 별명을 얻었던 한화 이글스 한대화 감독의 류현진 사랑은 애틋하다.
한 감독은 지난 22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류현진이 등판하면 투수가 아닌 타자 때문에 내가 바빠진다. 빨리 점수를 빼줘야 쉽게 이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 감독은 류현진의 투수로서의 가능성에 대해 “주자가 없을 때 가끔 방심하다 한 방씩 얻어맞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현진이는 득점권에서는 더 강한 집중력을 발휘한다. 위기가 되면 나도 벤치에서 입이 마르는데 현진이가 마운드에서 던지는 걸 보면 참 노련하다는 생각밖에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의 라이벌인 선수에 대해선 “김동주(두산), 이대호(롯데), 박석민(삼성) 등을 현진이의 볼을 잘 때리는 타자로 볼 수 있다. 하지만 류현진이 전력을 다해 던지면 공략이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올해 야구를 대하는 태도, 경기를 준비하는 자세 등이 180도 바뀌었다. 현진이가 평균자책점에 강한 애착을 보여 앞으로 등판일정을 최대한 배려해 도와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현진은 지난 21일 롯데와의 경기에서 완봉승을 따낸 직후 “올 시즌 목표는 남은 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는 것”이라고 남은 시즌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가파른 상승세로 전반기를 마감한 류현진의 기록행진이 후반기에서도 그대로 이어질 것인가에 야구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태정 기자]tjp79@dailyp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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