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황재균 트레이드 승인 ‘논란’
KBO, 황재균 트레이드 승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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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07-27 12:51
  • 승인 2010.07.27 12:51
  • 호수 884
  • 5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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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구단 “선수팔기 너무해” 네티즌 화났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결국 넥센과 롯데의 트레이드를 승인했다. 넥센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7월 20일 황재균(23)을 내주고 김민성(22), 투수 김수화(24)를 받는 2대1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트레이드에 일체의 현금이 포함되지 않아 정당한 트레이드라고 밝혔다. KBO는 넥센 구단으로부터는 올 시즌 종료 때까지 더 이상의 트레이드(선수간, 선수 대 현금)를 하지 않겠다는 공식 문서를 접수하고 양 구단의 트레이드를 승인했다. 하지만 넥센 히어로즈 팬들과 네티즌들은 야구선수들을 물건 팔듯 하는 넥슨의 경영행태에 비난의 화살을 쏟아내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결국 넥센과 롯데의 트레이드를 승인했다.

KBO는 지난 7월 22일 오후 롯데 자이언츠와 넥센 히어로즈 양 구단의 이번 트레이드에 일체의 현금이 포함되지 않아 정당한 트레이드라고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또한 KBO는 넥센 구단으로부터는 올 시즌 종료 때까지 더 이상의 트레이드(선수간, 선수 대 현금)를 하지 않겠다는 공식 문서를 접수하고 양 구단의 트레이드를 승인했다고 전했다.

넥센은 지난 20일 오전 롯데와 황재균(23)을 내주고 김민성(22), 투수 김수화(24)를 받는 2대1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 때문에 프로야구 팬들의 우려가 적지 않았다. 넥센은 지난 해부터 주축 선수 5명을 트레이드 했기 때문이다. 이택근(30· LG)과 이현승(27·두산), 장원삼(27·삼성), 마일영(29)에 이어 ‘젊은피’ 황재균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한 것.

이 같은 넥센의 ‘선수팔기’를 규제하기 위해 KBO는 선수와 현금 트레이드를 금지했었다. 특정 팀의 전력 약화로 인해 프로야구 전체 인기가 반감될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넥센과 롯데가 트레이드에 현금이 포함되지 않았고, 양자간의 ‘윈-윈’ 트레이드라고 주장했다.

20일, 트레이드 소식을 접한 뒤 김시진 감독은 한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김민성은 롯데에서 백업 요원으로 활약했다. 좋은 선수지만 당장 1군 엔트리에 등록시킬 것인지 여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김수화는 입단 당시에는 상당한 기대를 받은 것으로 안다. 그렇지만 최근 몇년 동안 던지는 것을 본 적이 없다”고 트레이드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이는 현장과의 교감이 전혀 없었다는 것을 확인해주는 말이었기도 했다. 남궁종환 넥센 부사장이 김 감독에게 미안하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알려졌다. 사후약방문에 지나지 않았다.

야구관계자에 따르면 “지금까지 5번의 트레이드에서 감독 등에게 상의없이 구단에서 알아서 한 것으로 안다. 이는 현장과 프런트가 따로 놀고 있다는 것으로 보여주고 있다. 넥센이 성공하기 위해선 감독이나 현장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구단은 계속 경기를 해야 하고 선수들을 필요로 한다. 그런 만큼 계속해서 선수를 키워낼 수밖에 없다. 하지만 키워놓은 주전선수마다 팔다보면 구단의 미래가 뻔히 보인다는 것.

또 다른 야구관계자는 “이번 트레이드는 분명 주전이 아닌 선수들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 하지만 구단의 미래는 없다고 봐야 한다”면서 “과연 이런 분위기에서 팀워크가 있을 수 있겠나. 내년 연봉을 한푼이라도 더 올려 받기 위해서라도 개인 성적에 더 치중할 것이다. 고가 시스템이 어떻게 돼 있는지도 모른다. 그럴수록 팀은 없고 나만 튀어날 수 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넥센은 결국 위기를 자초한 것”이라고 말했다.

넥센 구단의 경영구조는 다른 구단과 분명한 차이가 있다. 모그룹으로부터 든든한 지원을 받고 있는 다른 구단과는 달리 넥센은 직접 벌어서 꾸려야 한다. 따라서 넥센의 태생적 한계는 돈이며 이를 위해서는 재산인 선수를 내놓을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이번 황재균-김민성, 김수화의 2:1 트레이드도 사실상 돈이 오간 트레이드가 아니었냐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KBO는 진상 파악에 나섰지만 별다른 혐의점을 찾지 못하고 트레이드 승인결정을 내렸다.

야구팬들은 넥슨의 선수를 팔아 구단을 꾸려가는 넥슨의 경영행태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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