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에 사는 나넷이라는 여성은 지난 2001년 차를 몰고 가다가 도로에 죽어 있는 말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그녀는 목뼈가 골절되는 중상을 입었고, 운영하는 주유소도 문을 닫아야 했다. 그녀가 죽어 있는 말을 치기 1분 전에 통신회사의 트럭이 먼저 말을 치어 죽였다.
하지만 트럭 운전사는 경고 표지판을 세우지 않고 그대로 뺑소니를 쳤다. 10년 가까이 계속된 재판 끝에 제퍼슨 카운티 배심원단은 이달 초 통신회사와 운전사에게 죽은 말을 방치하여 후속사고를 일어나게 한 책임을 물어 거액의 배상금을 지급하라고 결정했다. 죽은 말을 차로 치었다가 32억이 생겼으니 대박이라고 할지도 모르지만 오랜 세월 사고 후유증으로 고통 받는 걸 생각하면 그 돈으로는 부족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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