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7월 14일 열리는 전대에서 당 대표를 누구로 뽑을 것인가에 대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친이-친박계를 각각 대표하는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과 박근혜 전 대표가 전대에 불출마 하지만 젊은 층을 중심으로 세대교체 바람이 불면서 당 내부가 뜨거운 용광로 처럼 달아오르고 있다. 이번에 구성되는 당 지도부는 2012년 4월 치러지는 19대 총선에서 공천권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내부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민주당은 정세균 대표를 주축으로 한 주류와 정세균 ‘타도’를 기치로 한 비주류 진영이 현 지도체제에 대한 날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손학규 전 대표가 당권 도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류-비주류 간 경쟁에 손 전 대표 측 인사들이 공방에 합류하는 분위기다.
지방선거 승리로 기세가 오른 민주당의 주도권을 쟁탈하기 위한 신경전이다. 지금 분위기라면 7·28 재보선에서도 승리할 가능성이 높아 차기 총선과 대선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
민주당은 7월 재보선 이후인 8월 전당대회를 개최하기로 했지만 당분간 주류-비주류 간 치열한 신경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성무 기자 lennon@dailyp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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