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초보에겐 ‘핑거그립’이 효과적!

골프의 시작은 ‘그립’
일관된 그립은 스윙의 핵심적 토대를 이룬다. 그립은 채를 잡는 것을 말한다. 골프의 시작이자 기초인 그립의 중요성을 강조 또 강조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체적인 스윙이 좋아도 그립에서 틀려져 버리면 샷이 좋아지긴 힘들기 때문이다. 그립에서 1mm가 틀리면 헤드에서 1cm가 틀려진다고 한다. 결국 볼이 보내고자 하는 목표 지점에서 수 십 미터가 빗나갈 수도 있다는 말이다. 그립에 좀 더 신경써보자.
그립은 손가락으로!
그립은 왼손 손바닥으로 잡는 팜그립(사진1)과 손가락을 이용한 핑거그립(사진2)이 있는데, 이 또한 정해진 방법은 없지만 팜그립은, 그립이 손안에 ‘꽉’ 차기 때문에 코킹이 방해가 되거나 손에 힘이 많이 들어가서 팔 전체가 경직이 될 수가 있다는 단점을 가진다. 때문에 손가락을 이용해 단단한 그립을 만드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제 손을 쥐어보자. 왼손의 새끼손가락에 손바닥부분과 연결되는 부분에서 검지 첫째, 또는 둘째마디 사이를 잇는 부분에 그립을 댄다. 엄지 밑 손바닥의 도톰한 부분의 살은 그립 윗부분으로 올라와서 단단히 파지한다.(사진3) 왼손그립을 쥐었을 때, 엄지랑 검지랑 붙는 부분의 V자 모양이 오른쪽 어깨를 향하도록 한다.(사진4)
이 때 V자가 향하는 방향이 턱을 향하면 위크, 오른쪽 귀를 향하면 뉴트럴, 오른쪽 어깨를 향하면 스트롱 등으로 그립의 형태가 틀려진다. 왼손의 경우 소지, 약지, 중지에 힘이 들어가도록 잡는다. 검지와 엄지에 힘이 들어갈 경우 어깨가 경직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한다. 위에서 봤을 때, 손등 관절이 2개에서 3개 사이가 보이도록 한다.
하루 30분씩 매일 일주일간
오른손의 경우는 중지와 약지의 손바닥과 연결되는 부분에 그립을 대고 감싸쥐듯, 그립을 쥔다.
새끼손가락의 경우 왼손의 검지와 깍지를 끼는 인터로킹 그립과 왼손의 검지와 중지 사이에 올려주는 오버랩그립, 야구배트를 잡듯이 잡는 베이스볼 그립으로 나뉜다. 보통 많이 쓰는 오버랩 그립으로 쥐도록 하자. 오른손잡이의 경우 오른손에 힘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오른손의 엄지와 검지는 특히나 힘을 빼야하는데, 주먹 쥐듯이 잡으면 힘이 들어가게 된다.
엄지의 경우 중간에 마디부분에 있는 뼈 부분을 그립에 대고, 검지는 총 방아쇠를 당기듯, 갈고리 모양을 만든다. 오른손의 검지와 중지 사이에는 약간의 공간이 생기게 된다. 전체적인 양손의 그립의 압력은 악수하는 힘 정도만 주되 너무 힘을 빼서 빈공간이 생기면 안 된다. (사진5),(사진6)
양손은 서로 안쪽으로 모아서 단단한 느낌이 오도록 한다. 오른손의 V자 홈 부분에 볼펜뚜껑 등을 꽂아서 약간의 힘을 주는 연습을 해보자. 오른 손바닥으로 왼손의 엄지를 약간 압박한다.(사진7)
[우선미 기자] wihtsm@dailypot.co.kr
TIP
▲ 위크 그립, 뉴트럴 그립, 스트롱 그립, 자신에게 맞는 그립을 찾자!
위크(weak)할수록 근력이 약한 사람이 쓰거나, 공이 오른쪽으로 휘는 슬라이스성 구질이 나타날 수 있다. 반면, 스트롱(strong) 할수록 강한 근력을 요하고, 왼쪽으로 휘는 훅성 구질이 나올 수 있다. 어떤 그립을 쥐던 자신에게 맞는 그립을 선택하자. 자연스럽게 팔을 늘어뜨렸을 때의 손모양이 자신에게 맞는 그립의 형태이다. 양손으로 운전대를 잡은 손의 모양을 생각해보자. 가장 편하게 운전할 때의 손모양이 가장 편하게 그립을 쥘 수 있는 모양이다.
▲ 강한 스트롱 그립은 멀리 보낸다.
많은 top선수들은 뉴트럴그립이 많지만 그 것 또한 약간의 스트롱성이기 때문에 스트롱 그립을 추천한다. 스트롱 그립이라고 강하게 쥐라는 말이 아니다. 그립의 압력이 강해지면 오히려 높고 오른쪽으로 휘는 구질이 나올 수 있다. 양손의 V가 오른쪽 어깨를 향하도록 잡고, 어린아이의 손을 잡은 듯이 잡자.
우선미 기자 wihtsm@dailyp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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