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계약 내용 공개 “현금 20억원 받았다”

넥센 히어로즈가 오는 2013년 연고지를 서울에서 안산으로 옮길 전망이다. 지난 11일 [일간스포츠]에 따르면 히어로즈는 지난해 8월 A기업과 ‘2013년부터 안산으로 연고지를 옮긴다’는 비밀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부터 풍문으로만 떠돌던 히어로즈의 연고지 이전계획이 사실로 드러난 셈이다.
신문에 따르면 히어로즈는 이 계약을 맺은 대가로 현금 20억원을 받았으며 이 돈으로 신인 선수의 계약금 및 선수 옵션을 일부 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한국야구위원회(KBO) 및 타 구단들과 단 한 번도 논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히어로즈는 그동안 “우린 안산돔과는 무관하다”며 관련 루머를 일체 부인해 왔다.
계약서에는 경기도 안산시가 추진 중인 돔구장(가칭 안산스타돔) 사업에 두 회사가 파트너로 참가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A사는 돔구장 건설 및 운영 사업 참여를 추진 중이다.
신문에 따르면 주된 계약 내용은 ▲A사는 안산돔구장 및 주상복합시설 사업에 시행사로 참여 ▲히어로즈는 ‘야구 구단 파트너‘로 참여 ▲히어로즈는 2013년부터 안산시를 연고지로 정하고 안산돔을 전용구장으로 사용하는 데 동의 ▲A사는 안산시 동의 아래 히어로즈에 돔구장과 구장 내 수익 시설에 대한 운영·분양권을 보장 ▲A사는 히어로즈에 4년 동안 매년 30억원 가량을 지원 ▲히어로즈가 무단으로 파트너 관계에서 이탈할 경우에는 A사에 위약금을 지급 등이다.
한편 히어로즈 측은 계약 체결 사실에 대해 “공식적으로는 어떤 말도 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 메인스폰서인 넥센 타이어 관계자는 “스폰서 계약에 연고지와 관련된 조항은 없다”고 밝혔다.
이수영 기자 severo@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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