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성 밀어준 ‘유도 大父’
박용성 밀어준 ‘유도 大父’
  • 이수영 기자
  • 입력 2010-05-17 15:27
  • 승인 2010.05.17 15:27
  • 호수 838
  • 51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2008년 김정행 선수단장이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2008 베이징올림픽 선수단 결단식에서 단기를 힘차게 흔들고 있다.

지난해 박용성 두산그룹 회장의 제37대 대한체육회장 임명은 상당한 이슈였다. 80년대 유도협회장과 대한올림픽위원장을 거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까지 경험한 박 회장은 기업인 가운데도 유독 스포츠와 인연이 크다.

그러나 당초 박 회장 당선을 유력하게 본 전문가들은 많지 않았다. 현재 체육회를 4등분하고 있는 연세대·고려대·용인대·한국체대 출신도 아닐뿐더러 유력한 여권 후보인 유준상 한나라당 상임의원을 비롯해 3명의 후보가 고려대 동문이었다.

박 회장을 체육회 수장으로 밀어올린 주역은 바로 김정행 용인대 총장(대한유도회장·대한체육회 부회장)이었다. 김 회장 역시 유력한 체육회장 후보였지만 일찌감치 박 회장을 공개지지하며 연합전선을 구축했고 막강한 인맥을 발휘, 당선을 이끌었다.

박용성 회장이 두산그룹과 중앙대에 있어 대한체육회장까지 겸임할 여력이 없을 것이란 상대진영의 주장도 김 회장의 행동력 앞에 무력화됐다. 유도국가대표 출신으로 대표팀과 체육회 사정에 밝은 그는 실직절인 체육회 실무를 도맡으며 2인자로 급부상했다.

이수영 기자 severo@dailysun.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