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악셀에 가산점’ 제안 결의

일본 스케이트연맹이 아사다 마오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아사다 마오의 필살기인 트리플악셀 점프에 가산점을 주는 안을 국제스케이트연맹(ISU)에 공식 제안하기로 한 것이다. 노골적인 ‘여왕 만들기’ 시나리오에 국내 팬들은 어이없다는 반응이다.
지난 1일 [스포니치] 등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일본 스케이트연맹은 지난달 31일 도쿄에서 이사회를 갖고 트리플악셀 기술에 보너스 점수를 도입하는 규정 개정안을 오는 6월 열리는 ISU 총회에 긴급 제안하기로 결정했다. 현재의 ISU 피겨스케이팅 점수 채점 규정에는 ‘참신한 요소, 새로운 요소, 또는 기존 요소의 독창적인 구성’에 대해 2점의 가산점을 주는 것으로 되어 있다.
일본 연맹 측은 “신기술 개발보다 여자의 트리플악셀과 3회전-3회전 연속 점프, 남자의 쿼드러플(4회전) 등 고난이도 기술에 가산점을 주는 것으로 변하는 것이 좋다. (어려운 기술에) 도전적인 정신을 갖는 것을 격려해주자”며 채점 규정 개정을 밀어붙이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당연히 아사다 마오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아사다는 현역 여자선수 중 트리플악셀 점프를 구사하는 몇 안 되는 선수다. 일본 연맹은 아사다가 이처럼 어려운 기술을 구사하면서도 가산점 면에서 김연아에게 밀리는 점을 못마땅하게 여겨왔다.
아사다는 밴쿠버올림픽에서 은메달에 머문 후 일찌감치 2014 소치올림픽 도전의사를 밝혔다. 일본스케이트연맹이 이런 아사다를 위한 측면 지원에 나선 셈이다.
이수영 기자 severo@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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