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이거 우즈(34·미국)가 ‘밤의 황제’로 군림할 수 있었던 비밀은 바로 휴대폰이었다. 휴대폰 번호를 자주 바꿔 애인들의 레이더망(?)을 미꾸라지처럼 벗어날 수 있었다는 얘기다. 이 같은 비결은 우즈의 오랜 동료의 입에서 나왔다.
우즈의 골프 동료 마크 캘커베키아는 최근 우즈의 불륜이 장시간 들키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지난 8일(한국시각) 미국 골프전문사이트 골프닷컴(www.golf.com)과의 인터뷰에서 “우즈는 지난해에만 핸드폰 번호를 5차례나 바꿨다”며 “마지막으로 연락했을 당시 우즈에게 ‘네가 핸드폰 번호를 바꾸는 횟수가 내가 속옷을 갈아입는 횟수보다 많다’며 농을 던졌다”고 말했다.
우즈의 동료이자 그의 팬이기도 한 캘커베키아는 또 “지난해 교통사고 이후 우즈에게 몇 차례 문자 메시지를 보냈지만 답장이 없었다”며 “하지만 조만간 우즈에게서 ‘이게 내 번호야’라며 연락 올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
친구의 ‘깨방정’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그는 “지난 2004년 우즈가 여러 여자와 관계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며 “당시 우즈는 약혼 상태였다”고 폭로해 충격을 줬다. 캘커베키아는 또 “당시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에서도 여자에게 치근덕대는 우즈를 봤다. 하지만 이 여성이 우즈의 아내 엘린 노르데그린인지는 확실히 모르겠다”며 그의 여성 편력에 대한 목격담을 떠벌렸다.
이수영 기자 severo@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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