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탐구 ‘불륜황제’ 타이거 우즈 뺨치는 국내 스포츠 스타는 누구?
집중탐구 ‘불륜황제’ 타이거 우즈 뺨치는 국내 스포츠 스타는 누구?
  • 이수영 기자
  • 입력 2009-12-15 13:35
  • 승인 2009.12.15 13:35
  • 호수 816
  • 50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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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년 톱스타 A코치 불륜女에 구단 직원들 진땀
연달아 등장한 우즈의 여인들.

양파껍질처럼 드러나는 성추문 앞에 골프황제가 무릎을 꿇었다. 언론에 알려진 것만 7명에 달하는 여성과 혼외정사를 나눈 타이거 우즈(33·미국). 재기불능에 가까울 만큼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입은 그는 스폰서와 광고주로부터 줄줄이 퇴출당하며 사회적 매장을 걱정할 처지로 전락했다.

부적절한 애정행각으로 구설수에 오른 스포츠 스타는 꾸준히 있어왔다.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과 코비 브라이언트, 야구선수 알렉스 로드리게스와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 등도 내연관계가 탄로나 곤혹을 치렀다.

물론 국내 스포츠계도 이 같은 추문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해외 스타들처럼 공개적으로 언론 지상에 오르내리지는 않지만 구단 관계자들을 중심으로 관련 소문이 퍼져나가 업계에서 ‘개망신’을 당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불륜황제’ 타이거 우즈를 능가하는 국내 스포츠 스타들의 외도 행각을 추적했다.

대표적인 예는 수년 전 이혼한 프로구단 코치 A씨다. 왕년의 톱스타로 화려한 선수인생을 보낸 A씨는 상당 기간 관계를 맺어 온 내연녀에게 결별을 통보했다 처절한 복수극(?)에 휘말렸다.


“A코치 만나겠다” 내연녀 횡포

상대 여성이 A씨 소속구단에 테러에 가까운 전화공세를 퍼붓는 바람에 그의 불륜 사실이 구단 안팎으로 새어 나간 것. “A코치를 내놓으라”며 물불 안 가리는 여성 때문에 구단 직원들은 백기를 들었고 결국 A씨의 가정은 파탄을 맞았다.

지금은 유명세가 한 풀 꺾였지만 2000년대 초 유망주로 꼽혔던 프로선수 B씨도 스포츠계에서 소문난 트러블 메이커다. 스포츠계에서 호남으로 소문난 B씨는 수더분한 외모와 달리 화려한 언변으로 여심을 녹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와 절친한 모 선수는 “겉보기엔 얌전한 친구지만 또래 동료들과 모이면 분위기 메이커를 자처할 만큼 호탕한 성격이다. 특히 젊은 여성들을 잘 다뤄 인기가 좋다”고 전했다.

B씨는 한창 주가를 올리던 시절 연상의 톱스타 C씨와 비밀스러운 사랑을 나눴다. 문제는 C씨가 아이까지 있는 유부녀라는 것. 소속팀 숙소에서 단체생활을 하는 B씨인지라 C씨는 직접 운전을 해 애인의 숙소 인근까지 늦은 원정을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자정을 넘겨 동틀 무렵까지 이어지는 ‘밀애’ 탓에 B씨의 경기력은 급격히 떨어졌고 결국 소속 구단이 두 사람의 관계에 제동을 걸었다는 게 당시 상황을 접한 이들의 전언이다.

팀 동료들을 중심으로 문제의 심각성을 파악한 구단 측이 B씨를 불러 ‘C와 헤어지지 않으면 구단에서 방출하겠다’는 엄포를 놓았다는 얘기다. 결국 두 사람은 1년여의 짧은 연애를 끝냈지만 B씨는 결별 이후에도 제 기량을 찾지 못하고 국내에서 ‘그저 그런’ 선수 취급을 받고 있다.

프로구단의 경우 소속 선수들의 사생활도 단속 대상이다. 대부분 모기업의 후원으로 살림살이가 운영되는 가운데 선수 개개인의 이미지가 곧 기업 이미지로 치부되기 때문이다. 구단 직원들이 가장 신경 쓰는 것은 여성팬과 선수의 개인적인 접촉이다.

1년 중 상당 기간을 외부에서 생활하는 선수들이 여성팬의 적극적인 육탄공세에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이기 때문. 특히 젊은 선수들일수록 팬과 넘어서는 안 될 선을 넘어 구단의 호출을 받는 일이 상대적으로 잦다.

전 프로구단 직원인 D씨는 재직 당시 선수와 팬의 관계를 단속하는 것이 가장 골치 아픈 업무였다고 토로했다. 그는 “과거 막 1군에서 두각을 나타낸 젊은 선수가 여성팬을 임신 시켰다”며 “욕정에 순간적으로 사고를 치고도 반성하지 않는 게 괘씸해 언쟁 끝에 뺨을 때린 일도 있었다”고 회상했다.


입막음에 수억원 기본

막대한 연봉과 사회적 인기가 보장되는 스타플레이어일수록 영웅호색은 진리인 듯 하다. 해외스타들의 경우 수억원을 상대 여성에게 입막음조로 줬다 이 마저 탄로 나 망신을 당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이 대표적이다. 그는 결혼 뒤 2년 동안 불륜 관계를 맺어온 여성에게 25만 달러(약 3억원)를 주며 비밀을 지켜줄 것을 요구했지만 이 여성이 더 많은 돈을 요구하며 소송을 제기하는 바람에 치부가 만천하에 드러났다. 결국 조던은 아내에게 1억6800만 달러(약 195억원)라는 천문학적인 위자료를 주고 이혼 당했다.

‘NBA의 악동’ 코비 브라이언트는 2003년 호텔 여종업원을 성폭행한 혐의로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그는 기자회견을 열고 성폭행한 사실은 없지만 여종업원과 합의아래 잠자리를 한 사실을 인정했다. 코비 브라이언트는 이후 아내에게 400만 달러(약 46억 5000만원)짜리 다이아몬드 반지를 안기며 용서를 빌었다.

미국 야구계에서 ‘바른생활 가장’으로 손꼽히던 로저 클레멘스는 철저히 가족과 팬의 뒤통수를 친 경우다. 정직하기로 소문난 동료 호세 칸세코가 자서전에서 그를 ‘절대 바람피우지 않는 선수’로 치켜세웠지만 사실은 전혀 달랐다. 클레멘스는 무려 10년 동안이나 컨트리 가수와 부적절한 관계를 가진 사실이 들통 났고 한동안 뉴욕 타블로이드지는 그의 여성편력 기사로 도배질 됐다.

올해 월드시리즈를 재패한 알렉스 로드리게스는 톱스타 마돈나와 염문설을 뿌렸다. 무명의 스트리퍼와도 잠자리를 한 것으로 드러난 그는 지난해 결국 부인에게 이혼당하고 말았다.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도 한 때 불륜설로 부부위기를 맞은 바 있다. 그가 개인비서와 진한 밀애를 즐겼다는 보도가 잇따르자 인기 가수출신인 아내 빅토리아 베컴은 남편을 향한 배신감과 분노를 공개적으로 드러내 파경 직전까지 몰렸었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인기 스포츠 스타의 여성편력은 공공연한 비밀이 된 지 오래다. 그렇다면 왜 유독 운동선수들을 둘러싼 염문이 꼬리를 무는 걸까. 스포츠 스타들이 잘못된 유혹에 빠지는 것은 집을 자주 비우기 때문이란 주장이 가장 설득력 있다.

이에대한 반증인 듯 미국의 농구스타 안드레이 키릴렌코의 아내 마샤 로파토바는 “1년에 한번은 다른 여자와 자도 좋다”는 파격적인 제안을 하기도 했다. 스포츠 스타와 잠자리를 원하는 여성들의 육탄공세가 상상 이상이라는 이유에서다. 반면 미국 프로야구 크리스 벤슨의 아내는 “남편이 바람을 피우면 남편의 소속팀 선수들 전부와 잠자리를 하겠다”는 살벌한 협박을 하는 경우도 있다.

[이수영 기자] severo@dailysun.co.kr

이수영 기자 severo@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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