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는 고장 난 기계? 日 언론 ‘실수’ 두고 호들갑
김연아는 고장 난 기계? 日 언론 ‘실수’ 두고 호들갑
  • 뉴시스 기자
  • 입력 2009-11-24 15:13
  • 승인 2009.11.24 15:13
  • 호수 813
  • 5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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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언론들이 최근 그랑프리 시리즈 5차 대회에서 부진했던 김연아를 두고 호들갑을 떨고 있다. 몇몇 매체들은 지난 17일 김연아의 2009~2010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시리즈 5차대회 우승 소식을 다루면서도 ‘김연아의 실수’에 초점을 맞췄다.

일본의 유력 일간지 ‘마이니치신문’은 이날 “김연아가 이번 5차 대회에서 쇼트프로그램에서 세계 최고점수를 기록했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는 ‘실수’가 눈에 띄었다”고 소식을 전했다. 신문은 “김연아가 세계 챔피언이 된 이후 맞은 올림픽 시즌에 중압감을 받고 있다”면서 “중압감을 뿌리치려는 김연아가 이번 대회에서 섬세한 반응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산케이스포츠’는 ‘김연아, 실수 연발’이라는 자극적인 제목에 “고득점을 쫓아온 김연아도 사람의 아이였다”면서 “쇼트프로그램에서 최고점을 받아 자신감으로 가득했던 웃는 얼굴이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 신문은 “아사다 마오를 지도하고 있는 타라소바 코치가 김연아의 연기를 ‘정밀 기계’라고 표현했지만 기계는 고장 나기도 한다”며 질투와 부러움을 드러냈다.

‘스포츠호치’도 이날 김연아의 우승 소식을 전하면서 “쇼트프로그램에서는 역대 최고점수를 작성했지만 하룻밤이 지난 사이에 전혀 딴 사람이었다. 이번 대회는 아사다 등 김연아의 뒤를 쫓고 있는 일본 선수들에게 (김연아의)틈을 느끼게 했다”고 분석했다.

일본으로선 김연아의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이 모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바로 자국의 아사다 마오, 안도 미키 등이 다가올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다툴 후보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뉴시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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