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대회 연속 우승 金연아가 ‘쏜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노리고 있는 ‘피겨 퀸’ 김연아(19. 고려대)가 7개 대회 연속 우승을 향해 출격한다.
지난 10월 열린 그랑프리 1차 대회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기분좋게 올림픽 시즌 스타트를 끊은 김연아는 13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미국 뉴욕주 레이크플래시드에서 열리는 ‘2009~201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를 치른다.
이번 대회 여자 쇼트프로그램은 15일에 열리며 프리스케이팅은 16일에 진행된다.
2006년 11월 그랑프리 4차 대회 이후 계속해서 그랑프리 시리즈 우승을 차지해온 김연아는 이번 대회에서 7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린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도 함께 확정짓게 된다.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있는 김연아는 10월 열린 그랑프리 1차 대회에서 총점 210.03점을 기록, 우승을 차지했다. 이는 김연아가 지난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세운 세계기록(207.71점)을 넘어서는 것이었다.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으로 위상이 높아졌던 김연아는 그랑프리 1차 대회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워 밴쿠버 동계올림픽의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김연아의 적수가 나타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번 대회에서도 김연아의 우승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19. 일본)를 비롯해 쟁쟁한 경쟁자가 많았던 1차 대회와는 달리 이번 대회에는 특별히 눈에 띄는 경쟁자가 없다.
그나마 경쟁자로 꼽을 수 있었던 사샤 코헨(25. 미국)조차 장딴지 부상으로 출전을 포기했다.
김연아에게 남은 과제는 자신과의 싸움이다.
마땅한 적수가 없는 김연아는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프로그램 완성도를 높이는데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김연아는 1차 대회 프리스케이팅에서 점프 실수를 범했다.
현재 캐나다 토론토에서 굵은 땀방울을 쏟아내고 있는 김연아는 방심없이 이번 대회를 치르겠다는 다짐이다.
김연아는 매니지먼트사인 IB스포츠를 통해 “1차 대회에서 너무 좋은 평가를 받아 조금 부담스럽기도 하다. 그러나 충실하게 훈련한 만큼 이번 대회에서 점수에 연연하지 않고 더 나은 연기를 선보이고 싶다”고 밝혔다.
밴쿠버 동계올림픽이 채 100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치르는 이번 대회에서 김연아가 자신의 위력을 다시 한 번 뽐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뉴시스 김희준 기자]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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