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 이용규는 “사실이 아닌 이야기가 퍼지고 있다”며 단단히 화가 난 상태다.
이용규를 ‘열 받게 한’ 사건은 지난달 30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의 미니홈피 방명록에 한 남자가 글을 올렸다. ‘이용규가 자신의 여자친구에게 술을 마시자는 핑계로 밤늦게 전화를 수없이 하는 등 집적거린다’는 내용이었다.
문제의 게시물은 곧 지워졌지만 네티즌들은 캡쳐 이미지로 해당 게시물을 퍼 나르며 난리가 벌어졌다. 글을 올린 남성은 최근까지 S스포츠지 축구기자로 활동한 김모씨였다. 현재 포탈사이트에서 축구칼럼을 연재하는 김씨는 특유의 재치 있는 문체로 축구팬 사이에서 유명인사에 속한다.
난데없는 ‘테러’를 당한 이용규는 김씨의 여자친구가 자신의 열성팬이라는 것을 알아냈다. 유명 선수에게 열성팬의 전화는 일상적이다. 문제의 여성도 몇몇 팬들처럼 이용규와 통화를 한 적이 있다.
이용규는 이 여성팬을 수소문했고 최근 김씨와도 직접 통화해 오해를 푼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규는 “통화를 한 팬은 그 분 말고도 여러 명이다. 그냥 팬일 뿐이고, 남자친구가 있다는 사실도 들어서 알고 있었다”며 “내가 문자와 전화를 수없이 했다고 하는데, 문자는 한 번도 보낸 적 없다. 수차례 밤늦게 전화한 것은 그 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용규는 “김씨의 글 때문에 내가 이상한 사람이 됐다. 사과 글을 올려주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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