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척 A씨 본지에 격한 토로 “노민상 감독 반성해야”

‘마린보이’ 박태환(20·단국대)의 태릉선수촌 내 개별행동을 꼬집은 <일요서울>(제790호 51면)의 보도가 나간 뒤 본지로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자신을 ‘박태환의 가까운 친척’이라고 소개한 A씨는 “(박)태환이를 죽이려고 작정한 수영계 일부 인사들이 선수를 매도하고 있다”며 울분을 토했다. 그는 박태환의 오랜 스승인 노민상 수영대표팀 감독에 대해서도 독설을 퍼부었다.
당시 기사에는 대한수영연맹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박태환이 미국 전지훈련을 치르는 동안 훈련양이 부족했다고 돼있다.
그러나 A씨는 “훈련이 부족했다는 건 말이 안된다. 당시 태환이를 현지에서 지도한 데이브 살로 코치는 세계 정상급 선수들을 수없이 길러낸 베테랑이다”며 “그런 지도자 밑에서 힘든 훈련을 모두 소화해 낸 선수에게 ‘훈련부족’이란 말을 해대는 사람들은 대체 어떤 사람이냐”고 되물었다.
태릉선수촌에 입소하지 않고 자택에서 출퇴근하는 등 박태환의 지나친 개별행동을 꼬집은 부분에 대해서도 A씨는 불만을 표시했다. 그는 “태릉의 훈련방식은 마치 과거 중국을 연상시킨다. 어린선수들을 가둬놓고 강제로 훈련만 시켜서는 세계적인 선수를 키워낼 수 없다”고 주장했다.
A씨는 또 “태환이가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한 뒤 수많은 스폰서가 따라붙고 전담팀까지 생기자 수영연맹과 대표팀 내에 박태환을 시기하는 무리들이 생겼다”며 “능력 있는 선수가 자신에게 맞는 방식으로 훈련을 하고 스케줄을 조절하겠다는데 그들이 무슨 자격으로 선수 이미지에 흠집을 내는 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A씨는 노민상 감독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그는 “2006년 아시안게임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던 태환이가 영문도 모른 채 공항에 하루 종일 갇혀 있던 적이 있었다”며 “태환이 부모님이 아들이 실종됐을지 모른다며 발을 동동 구를 때 정작 노 감독은 가족에게 전화한통 하지 않고 선수를 방치했다”고 주장했다.
이수영 기자 severo@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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