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자이언츠가 지난해 7월 16일 무기한 실격 선수로 공시된 정수근(32)에 대한 징계 해제를 지난 3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공식 요청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정수근이 자신의 잘못을 깊이 뉘우치고 있으며 유소년 야구교실의 지도자로서 봉사활동을 하는 등 그동안 충분한 자숙의 기간을 보냈다고 판단했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팬들을 위해 야구 선수로서 명예 회복을 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부여하고자 징계 해제를 요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수근은 지난해 음주 폭력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킨 뒤 부산 지역의 유소년 야구 지도를 하며 반성의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틈틈이 경성대 야구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하면서 그라운드 복귀를 노리고 있다.
최근 롯데 팬들을 중심으로 “충분히 반성했으므로 용서해 줘야 한다”는 의견이 확산되는 가운데 “무기한 실격 선수가 1년도 안돼 사면되는 것은 말이 안된다”는 반대 의견도 여전히 만만치 않아 귀추가 주목된다.
이수영 기자 severo@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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