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관광·산업허브로 만든다”

전북 부안은 지난 2002년 핵 폐기장 찬반 갈등으로 인해 사회가 양분되다시피 했다. 이후 치러진 지방선거는 찬성과 반대로 편 가르기 선거전 양상으로까지 치닫으며 극심한 내홍이 지속됐다. 하지만 지난 2008년 민선 4기 재보선을 통해 부안군수에 취임했던 김호수 당선자는 군민화합을 통해 부안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냈다. 그 결과는 이번 지방선거의 표심에서 드러났다. 김 당선자는 새만금과 관련된 현안사업들을 차질 없이 진행해 새만금의 중심도시로써 역할을 다하고, 새만금과 부안을 찾는 관광객을 위한 편의시설을 갖추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부안군의 민선 최초 연임군수인 김 당선자는 “지속적인 화합과 중단 없는 발전을 통해 군민의 희망을 현실로 만들겠다”면서 부안군정의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서 밝혔다.
- 부안은 지난 2002년 핵 폐기장 찬반 갈등으로 사회가 양분되다시피 했다. 김 당선자가 민선4기 군수로 취임한 이후 갈등이 봉합되고 군민화합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 지난 2년 반 동안의 군정운영의 경험과 이번 선거 과정에서 느꼈던 군민들의 목소리를 군정에 반영해 향후 4년 동안 부안의 백년대계의 기반을 다지도록 하겠다. 부안은 새만금을 중심으로 동북아 관광·산업의 허브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 새만금 개발로 부안이 관광도시로 발전하고 있다.
▲ 새만금은 지난 1991년 부안에서 시작되어 19년 만에 준공을 했다. 부안군은 증가하는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새만금전시관 을 신축하고, 간척사박물관 등을 만들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누에타운, 영상테마파크(드라마 이순신, 주몽 등의 세트장) 등과 연계한 관광 클러스터를 개발해 관광객의 선택의 폭을 늘려나갈 계획도 가지고 있다. 새만금도로는 서해를 관광하는 천혜의 드라이브코스다. 당초 부안에서 시작되는 1호 방조제 도로가 방조제 밑으로 되어 있었다. 중앙정부를 설득해 650억 원을 투자, 해안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방조제 위에 시공해 드라이브 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주말마다 방조제로 향하는 차량이 뒤엉켜 혼잡을 빚고 있는 부안-격포 간 4차선 확·포장도 조기에 완공하는 안을 추진하고 있다. 관광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대명콘도(504실)를 비롯해 최근 전북 개발공사가 투자한 가족호텔(112실), 농협이 투자한 호텔(74실)이 연이어 착공되면서 숙박의 어려움을 해소했다.
- 부안의 관광개발 방향은.
▲ 새만금을 중심으로 테마와 문화, 그리고 스포츠가 살아있는 관광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500억 원을 투자해 격포항 다기능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 연말이면 레저 등 다양한 해양스포츠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격포에서 배로 30분 거리인 위도는 천혜의 자연관광지이다. 위도 관광개발을 위해 위도항에 77억 원을 투자했고, 방파제, 갯벌, 등산로 등에 127억 원이 투자 되고 있다. 향후 마리나 시설까지 검토하고 있어 해양스포츠 메카로 발돋음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특히 변산반도를 돌아서 곰소에 가면 람사르 갯벌로 지정된 습지가 있다. 그리고 염전과 천연소금, 젓갈 등이 명품이다. 내소사, 개암사, 월명암으로 이어지는 유서 깊은 관광지는 가는 곳마다 레저와 관광을 함께 즐길 수 있다.
- 변산의 ‘마실 길’이 제주의 ‘올레 길’과 함께 관광코스로 부상하고 있다.
▲ 마실 길은 변산반도 일대를 한바퀴를 도는 길이다. 마실 길은 전라도에서 마을에 나간다는 뜻이다. 과거 군부대가 경계근무를 할 때 해안선을 따라 조성된 길이다. 새만금시점인 1호방조제 입구에서 격포까지 18km가 조성되어있다. 앞으로 격포에서 곰소까지 46km는 조성할 계획이다. 이 사업에 약 10억 원 가량이 투자된다. 또한 군데군데에 테마공원도 조성할 계획이다. 마실 길을 즐기는 백미는 체험관광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마실 길 코스인 변산 해변 길이 썰물 때에 물이 빠지면 백사장을 걸을 수 있다. 해변을 걸으면서 해방조개를 캐는 체험을 할 수 있어 가족단위 관광객들로부터 인기다.
- 새만금은 경제자유구역이며 국제적인 관광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지형적 적지이다. 가까이는 일본, 중국과 인접해 있어 동북, 동남아 지역에서도 가장 경쟁력이 있는 도시로 발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 새만금은 부안을 넘어서, 대한민국의 비전이 집약되어 있다. 부안은 관광지역이어서 세계적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많다. 현재 골프장 등 위락시설의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 그리고 새만금에 인접한 군산공항이 국제선 공항이 된다면 중국, 일본 등 관광객들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된다. 부안군과 중국관광객 유치를 위해 중국 중경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다. 중경은 중국 서부개발의 중심지이다. 중국 4대 직할시 중에서 가장 인구증가가 빠른 곳이다. 부안은 중경에 특산품 수출, 관광객 유치 등에 대한 노력을 하고 있다.
- 세계가 녹색성장이 화두이다. 부안군이 지향하는 녹색에너지사업은.
▲ 부안군은 전국 최초로 신 재생에너지 테마파크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부안-새만금-군산-익산을 잇는 글로벌 솔라벨트를 구축해 새만금 풍력클러스터와 함께 동북아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메카로 발돋움 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고 있다.
- 부안은 해안을 낀 농어촌지역이다. 지역발전을 위한 브랜드 전략은.
▲ 부안은 오디누에특구로 알려져 있다. 1차 산업인 누에와 뽕을 2차, 3차 산업으로 발전시킨 사례이다. 요새 뽕 농사를 짓는 사람이 별로 없다. 경쟁력이 없기 때문이다. 부안군은 오디 뽕을 이용한 상품을 개발해 브랜드화를 시도했다. 식용이 가능한 뽕주, 쥬스, 과자 등을 제조하는 17개 업체가동 중이다. 그리고 뽕과 관련한 특화음식을 부안군 전역에서 판매하고 있다. 현재 850농가가 400ha규모로 2000톤의 오디를 생산하고 있다. 연간 800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지난 5월 28일, 99억 원을 투자한 누에타운을 개관했다. 그 인근에는 잠업시험장, 참뽕연구소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또한 청소년 수련시설이 계획되어있다. 부안은 뽕 오디와 관련 인프라가 잘 구축된 세계적인 오디뽕 산업 메카가 될 것이다. 현재 부안군은 중국 중경에 뽕과 관련 제품을 만드는 기술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부안은 최근 3년 동안 정부가 주관하는 농촌활력증진사업 전국 최우수군으로 선정된 바 있다.
- 부안군의 비전은.
▲ 부안은 변산반도 국립공원을 갖고 있는 천혜의 관광지이다. 특히 세계 최장 길이인 새만금 방조제가 시작되는 곳이다. 새만금은 중국 대륙과 견주어서 성장 가능한 기회의 땅이다. 지금은 방조제만 있어서 아무것도 없는 땅이다. 하지만 이곳에 부안인의 꿈과 희망을 디자인하고 펼쳐나갈 수 있다면 무궁무진한 역사를 만들어 낼 수 있다. 현재 새만금지역에는 여러가지 계획이 국가사업으로 잡혀있다. 하지만 부안은 타 지역과 달리 관광지역으로 구별이 되어 있다. 관광은 굴뚝 없는 사업으로서 일자리 창출이 용이하다. 숙박시설이나 레저시설이 많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 그에 따른 부가가치는 실로 엄청나다. 부안은 미래는 새만금의 미래이고, 새만금은 대한민국의 꿈과 희망이 시작되는 곳이라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박주리 기자] park4721@dailypot.co.kr
박주리 기자 park4721@dailyp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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