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역사상 첫 중국 선수 활약 여부에 관심 집중
K-리그 사상 최초로 중국인 선수가 탄생했다. 중국 대표팀의 떠오르는 스타 수비수 펑 샤오팅(24)이 변병주 감독이 이끄는 대구FC와 계약을 확정지었다.지난 21일 대구는 펑 샤오팅과 입단 협상을 마무리 지었다고 밝혔다. 대구 구단 관계자는 “펑 샤오팅이 여러 팀과 교섭을 벌였지만 결국 대구에 입단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대구와 펑 샤오팅은 지난 20일 입단에 대한 합의를 마쳤고 곧 입단식을 치를 예정이다.
청소년대표와 올림픽대표, 성인대표팀을 모두 거친 정통 엘리트인 펑 샤오팅은 187cm의 당당한 체구를 자랑하며 제공권과 몸싸움에 모두 능하다. 드리블과 중거리 슈팅 능력도 갖춰 ‘중국의 박주영’으로 통할 만큼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지난 시즌 K-리그 최다골을 기록하고도 가장 많은 실점을 한 대구로서는 꼭 필요한 선수인 셈이다. 대구는 수비력 강화를 위해 펑 샤오팅의 영입에 심혈을 기울였다는 후문이다.
펑 사오팅은 지난 2005년 네덜란드 U-20 청소년 월드컵에서 주장을 맡으며 중국을 16강으로 이끌었다. 펑 사오팅은 FIFA가 선정한 14명의 ‘U-20 유망주’에 아시아인으로는 유일하게 선정되기도 했다. 당시 펑 샤오팅과 같이 유망주로 꼽힌 선수로는 리오넬 메시, 존 오비 미켈, 페르난도 요렌테 등 인기스타가 즐비하다.
뿐만 아니라 펑 샤오팅은 중국 C리그 최연소 득점 기록과 최연소로 주장 완장을 찬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중앙 수비수 외에도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소화할 수 있기 때문에 팀 전술에 유연성을 높일 있는 선수다.
한편, 대구 입단이 확정된 펑 샤오팅은 최근 수원 입단에 합류해 입단을 타진 중인 중국 대표팀 선배 리웨이펑(31)과의 중국인 최초 K-리거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하게 됐다. 수원이 리웨이펑의 입단을 저울질하고 있는 사이 펑 샤오팅은 이제 K-리그 등록만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수영 기자 severo@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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