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떠난 ‘외룡사마’ 경질과 이적 사이
인천 떠난 ‘외룡사마’ 경질과 이적 사이
  • 이수영 기자
  • 입력 2008-12-17 15:17
  • 승인 2008.12.17 15:17
  • 호수 764
  • 52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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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의 장외룡(49) 감독이 일본 프로축구 오미야 아르디쟈의 감독으로 자리를 옮긴다. 장 감독은 지난 10일 인천구단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해 1년간의 잉글랜드 유학 후 전술에 대한 정립이 부족하다고 느꼈다”며 “여러가지 부족한 면을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재충전하고 싶어 내년시즌부터 J-리그 오미야의 지휘봉을 잡기로 했다”고 밝혔다.

장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인천 유소년 팀에 5000만원의 기부금을 전달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아직 계약기간이 1년이나 남아있는 상황에서 돈에 이끌린 것 아니냐는 비난도 일고 있다.

일부 선수들 사이에서는 안종복 인천 사장과 장 감독 사이에 불편한 기류가 수년 동안 계속됐다는 말도 흘러나오고 있다. 1년 만에 영국 유학에서 돌아온 장 감독이 팀을 6강 진출에 올려놓지 못하는 등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자 구단이 나서 경질한 게 아니냐는 것이다.

그러나 장 감독과 인천 구단측은 이 같은 추측을 모두 부인했다.

인천 구단의 안종복 대표이사는 “2005년 창단 2년만에 준우승을 이끌었던 장 감독이 인천을 떠나게돼 아쉽지만 본인의 뜻을 존중하기 위해 결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일본행을 선택한 것은 장 감독의 의지였다는 것.

K-리그 구단의 감독에서 J-리그 구단 감독으로 바로 옮긴 사례는 장외룡 감독이 처음이다.

지난 2004년 인천 구단이 창단하면서 수석코치로 인연을 맺은 장외룡 감독은 베르너 로란트 초대감독이 갑자기 사의를 밝힘에 따라 2004년 시즌 후반기 리그부터 감독대행을 맡았다.

장 감독은 지난 1989년부터 일본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뒤 1999년에는 일본축구협회 공인 S급 지도자 자격을 취득했으며 2000년 베르디 가와사키와 2001년~2003년 콘사도레 삿포로 감독을 지냈다.

이수영 기자 severo@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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