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 넣는 골키퍼’ 정성룡(23·성남)과 미스코리아 출신 모델 임미정(21)이 오는 12월 백년가약을 맺는다.
지난 2006년 지인의 소개로 교제를 시작한 두 사람은 최근 혼인신고까지 서둘러 마쳐 ‘속도위반(?)이라도 한 게 아니냐’는 시샘 섞인 의심을 받기도 했다. 이들 커플의 결혼 소식은 새로운 축구선수-미스코리아 부부의 만남으로 기록 돼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축구선수-미스코리아 부부는 지난 2001년 결혼한 안정환(32·부산)과 1999년 미스코리아 FILA 이혜원(29)씨 커플이다. 당시 이들의 결혼은 ‘세기의 만남’으로 꼽히며 많은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곧 둘째를 출산할 예정인 안정환 부부는 남다른 부부애를 자랑해 가장 모범적인 스타 부부로 꼽힌다.
동갑내기인 이동국(29·성남)과 이수진(29)씨도 축구선수-미스코리아 커플이다. 이들은 7년간 연애 끝에 2005년 12월 결혼식을 올린 뒤 지난해에는 쌍둥이 딸을 낳는 경사를 맞았다. 국가대표 출신 현영민(29·울산)과 2003 미스코리아 미 안춘영(27)씨도 2006년 12월 결혼 릴레이를 이어갔다.
이들이 모범적인 행복한 결혼생활을 유지한 반면 몇몇 선수들은 아픈 상처를 남기기도 했다. 90년대 최고의 공격수였던 ‘독수리’ 최용수는 2001 미스코리아 광주 진 임남희씨와 2005년 백년가약을 맺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파경을 맞았다.
올 초 국가대표에 이름을 올렸던 황재원(27·포항)은 2007 미스코리아 미 김주연(24)씨와 ‘낙태 스캔들’이라는 초유의 사태에 휘말리며 마음고생에 시달렸다. 진실공방으로 번졌던 두 사람의 갈등은 여전히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수원에 입단한 이천수(27)는 2001 미스코리아 진이자 최근 드라마 ‘엄마가 뿔났다’에 출연하며 유명세를 탄 김지유(27)씨와 교제한 바 있다. ‘월드컵 연인’으로 불리며 공개 데이트를 이어갔던 두 사람이지만 2년 만에 결별해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이들의 결별을 두고 세간에는 “월드컵 인기를 이용한 반짝 커플이 아니냐”는 루머가 떠돌기도 했다.
스포츠 선수 가운데 유독 축구선수가 미스코리아의 만남이 잦은 이유는 뭘까. 대부분 지인들의 소개로 이뤄지는 이들의 만남은 한 명의 ‘미코 출신’ 미녀가 축구선수와 인연을 맺은 뒤 친구들을 소개해 ‘새끼를 치는’ 식이다.
하지만 일부 여성들이 미모를 이용해 축구스타들에게 접근, 유명세를 타고자 하는 ‘흑심’을 품는 경우도 있어 이들에게 당한 일부 스타급 선수들은 알아서 몸을 사리고 있다는 후문도 전해진다.
이수영 기자 severo@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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