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100억원대 ‘신흥 스포츠 재벌’ 떴다
연봉 100억원대 ‘신흥 스포츠 재벌’ 떴다
  • 이수영 기자
  • 입력 2008-05-23 10:44
  • 승인 2008.05.23 10:44
  • 호수 734
  • 52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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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보이’ 박지성에 대한 3가지 진실

바닥에서 솟구쳐 올라 정상에 우뚝 선 박지성은 프로스포츠계의 살아있는 전설이 됐다. 한국인 최초로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한 박지성의 연수입은 100억원에 육박한다. ‘신흥 스포츠 재벌’로 국민적 관심을 한 몸에 받고있지만 그의 사생활은 베일에 가려져있다. 엄격한 양친 밑에서 오직 축구선수로 길러진 박지성이 의외의 ‘주당’이라는 사실과 그가 경기도 수원에 250억원대 건물로 ‘VVIP급’ 재테크를 시작해 부동산 재벌 대열에 합류했다는 이야기는 의외다. 또 결혼적령기 1등 신랑감이 올 여름 신부 후보를 찾기 위해 한국을 찾는다는 소식에 대한민국 여심이 요동치고 있다. 대한민국의 자존심으로 자리매김한 박지성의 그라운드 밖 진실을 집중 해부했다.

지난 시즌 당한 무릎 부상으로 피나는 재활 훈련을 통해 지난해 12월 팀에 복귀한 박지성은 변함없는 기량으로 퍼거슨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일본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한 이래 두 번의 월드컵을 거치는 동안 그를 따라다닌 건 ‘기복 없는 성장세’라는 평가다. 그리고 오늘의 박지성을 만든 것은 지극히 단조로운 생활습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지성, 폭탄주 제조 전문가?

경기가 없는 날 기준으로 박지성의 하루는 아침 8시에 시작된다.

아침식사를 한 뒤 9시 30분 쯤 연습장에 나가고 오후 1시에 점심식사를 하러 돌아온다. 그는 외출을 즐기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집에 돌아와 영어공부를 하고 웹서핑과 게임을 하는 것이 시즌 중 유일한 여가생활이다.

그런 박지성이 의외의 주당이라는 사실은 팬들을 놀라게 한다. 물론 시즌 중엔 술을 입에 대지 않는다. 아버지 박성종씨와의 약속 때문이다. 하지만 시즌이 끝나고 한국에 휴식 차 들렀을 때만큼은 이야기가 다르다.

그의 지인들에 따르면 박지성은 동료 선수들이나 친구들과 함께 모인 자리에서 분위기 메이커를 자처한다. 특히 직접 폭탄주를 만들어 일행에게 권하는 솜씨는 가히 프로답다는 것.

박지성과 수년째 만남을 이어온 지인은 “얄밉기도 하고 가끔 사악해보이기까지 한다”며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무엇보다 본인은 한잔도 입에 안대면서 일행에게 권하기만 한다는 것이다.


자산가치 1천억, 은행 VVIP급 고객

그는 “(박지성은) 낯가림이 심하지만 일단 친해지면 의외의 모습을 많이 보여주는 친구”라며 “시간이 갈수록 진국인 사람”이라고 평했다.

박지성의 연봉은 60억원 대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리그 우승으로 5억 7천만원에 달하는 보너스를 손에 넣었고 이번 달 22일 열릴 챔피언스리그 우승컵까지 거머쥐면 16억이 넘는 ‘대박 보너스’를 받게 된다.

이미 연봉과 보너스만으로 올해 70억원을 벌어들인 박지성은 경기 수당을 비롯해 SK건설을 비롯한 각종 CF 출연료와 막대한 후원액도 지원 받는다. 이들을 모두 합치면 연수입 100억원은 훌쩍 넘는다.

그가 벌어들이는 막대한 자산은 자산관리 전문가인 박승안 우리은행 강남센터 PB(Private Bank)팀장이 관리하고 있다. 박지성의 회원 등급은 VIP보다 높은 VVIP급. 자산가치는 1천억원대로 걸어 다니는 기업이나 다름없다.

이런 박지성이 최근 직접 투자에 손을 댔다.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흥덕택지개발지구 안에 자신의 이름을 건 수백억대 빌딩을 짓고 있는 것. 지하2층, 지상7층 예정의 건물 가격은 250억원에 달한다. ‘스타 프라자’로 이름 지은 건물은 유소년 축구교실 등이 들어설 예정이며 박지성은 수억원의 짭짤한 임대수입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올 여름 신부감 만난다”

“그런 쪽에 있는 여자분을 만나본적이 없습니다. 분명하게 사실이 아닙니다.”

지난달 자신이 모 건설업체 CEO 딸과 결혼을 전제로 열애중이라는 모 스포츠지 보도가 터지자 직접 해명에 나섰다.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을 치른 뒤 한국 취재진들을 만나 거짓보도라고 잘라 말한 것. 그의 단호한 한마디로 열애설은 한낱 소동으로 끝났다.

박지성 에이전시인 JS리미티드 관계자도 “보도를 접한 뒤 박지성이 ‘이런 보도가 자꾸 나다가 진짜 결혼 못하면 어쩌느냐’고 하소연해왔다. 부모님 역시 열애설 보도에 굉장히 민감하시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박지성의 부모가 올 여름 외동아들의 맞선 계획을 세웠다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한 일간지에 따르면 지난 4월 박지성이 머물고 있는 영국 윔슬로에서 가족회의가 열렸다. 박지성의 결혼 문제를 의논하기 위해서였다.

이 자리에서 아버지 박성종씨는 아들에게 맞선을 권유했고 박지성도 고개를 끄덕였다는 것. 박성종씨는 한국의 지인들에게 전화를 걸어 참한 신부감을 소개해줄 것을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1천억 재산을 가진 ‘왕자님’이 올 여름 한국에 온다는 소식에 여심은 벌써부터 요동치고 있다. ‘연예인 절대불가’라는 부모님 지론 탓에 상대는 미모와 지성을 겸비한 명문가 규수일 가능성이 높다.

그가 올 여름 ‘축구선수라는 직업의 특수성과 삶을 이해해 줄 수 있는’ 이상형의 그녀를 만날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수영 기자 severo@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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