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행대한유도회장 대한체육회장 출사표
김정행대한유도회장 대한체육회장 출사표
  • 이수영 기자
  • 입력 2008-05-23 10:41
  • 승인 2008.05.23 10:41
  • 호수 734
  • 53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정행 용인대 총장이 김정길 회장의 사퇴(본지 732호 보도)로 비어있는 대한체육회장직에 가장 먼저 도전장을 냈다.

김 총장은 지난 13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공식 출마할 뜻을 밝혔다.

그는 이 자리에서 “국가대표를 지낸 최초의 선수 출신 회장 후보로 누구보다 체육인의 애환을 잘 알고 있다. 체육인의 복지 향상을 위해 모든 노력을 쏟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유도국가대표 선수 출신으로 1967년 도쿄유니버시아드 은메달리스트인 김 총장은 국가대표 코치와 감독을 거쳐 13년째 대한유도회 수장을 맡고 있다. 또 1976 유도명문 용인대 조교수로 임용된 뒤 1994년 용인대 총장에 올라 4선에 성공하는 등 체육계와 학계를 아우르는 폭 넓은 활동력을 자랑한다.

김 총장은 특히 아마추어 스포츠 활성화와 체육회 수익구조 창출을 위해 스포츠 전문 라디오를 설립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워 관심을 모았다.

또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하고 있는 체육계 구조조정과 관련 “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협의회, 국민체육진흥공단을 통합하고 대한올림픽위원회(KOC)는 분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회장직에 출사표를 던진 김 총장은 2002년 중도사퇴한 김운용 회장을 대신해 4개월 간 체육회장직을 수행한 경험이 있다. 같은 해 5월 실시된 34대 체육회장 선거에서 이연택 회장에 져 2위에 그친 김 총장은 이번이 두 번째 출마다.

김 총장이 후보 등록 의사를 공식 선언함에 따라 다른 후보들의 출마 선언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천신일 대한레슬링협회장이 지지한 이승국 한국체대 총장과 참여정부 시절 검찰의 표적수사 논란에 휘말렸던 이연택 전 회장의 출마가 유력시 되는 가운데 이번 체육회장 선거는 이들 3파전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김정길 전 회장의 잔여 임기인 내년 2월까지 체육계를 이끌 제36대 체육회장 선거는 21일 후보 등록을 마감한 뒤 오는 26일 열리는 대의원 총회에서 53개 가맹단체 투표로 실시된다. 출석 대의원 가운데 과반수 득표를 하면 당선이 확정된다.

이수영 기자 severo@ilyoseoul.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