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잃었던 것 되찾는 한해 될 것”
얼어붙은 날씨 속에도 더 높은 목표를 향하는 프로 스포츠팀들의 노력은 쉴 틈이 없다. 해외 전지훈련현장에서, 또 연습장 위에서 흘리는 땀방울의 가치는 똑같다. 하지만 스포츠마니아들 중 마지막 승부처에서 빛나는 1%의 행운을 부정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특히 선수들과 전술을 운용하는 감독의 ‘운’은 완벽한 팀의 마지막 퍼즐조각이나 다름없다. 올림픽과 새 시즌을 앞둔 신임 사령탑과 인기감독들의 운명을 엿보았다.축구대표팀 운명 ‘파란불’
월드컵대표팀은 ‘2008년이 잃었던 것을 다시 찾는 한해가 될 것’이라는 풀이가 나왔다.
허정무 국가대표감독에게 올해는 배운 것을 갖고 실전에 쓸 수 있는 한해다. 청명선생은 “마음이 앞서는 때다. 앞뒤 가리지 못할 정도로 무언가에 심취하고 빠져 들어가는 형상이다. 자신감만 갖고 성급하게 밀고나가는 건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무진선생은 “음력 8월께 후배나 아랫사람들로부터 음해를 당하거나 시비 거리가 생길 수 있다. 화를 참고 기다리면 후반기에 좋은 일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올림픽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박성화 감독의 운세는 반은 흉하고 반은 길하다. 무진선생은 “동료의 모함으로 좌천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청명선생은 “하늘에 구름한 점 없는 상이다. 하지만 음력 7월엔 심신이 지치고 누군가 시비를 걸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구설수 딛고 전화위복
부산아이파크 신임감독으로 지휘봉을 잡게 된 황선홍 감독은 올해 격랑에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 무진선생은 “한 곳에 집중하기보다 기분대로 움직이려는 면이 있다. 전반기에 구설수에 오를 수 있으니 심사숙고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청명선생은 “음력 7월 쯤 하던 일에 잘못이 생기거나 중단 수가 있다. 연말로 가면 전화위복이 되니 다행”이라고 점쳤다.
지난 시즌 포항에 발목을 잡혀 ‘무관의 제왕’이 된 수원 삼성의 차범근 감독에게도 올해는 쉽잖은 한해가 될듯하다.
전체적으로 운이 하향세라 전력투구하지 않으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다는 풀이다.
무진선생은 “안정된 생활에서 불안한 곳으로 가는 운이다. 낮은 자세로 행동하고 한눈팔아서는 안 된다”고 내다봤다.
청명선생은 “자녀건강에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큰 변화 속 분위기 잘 타야
축구 못잖게 야구판에 대한 팬들의 관심도 뜨겁다. 부진을 면치 못하는 롯데의 기사회생을 위해 한국 땅을 밝은 제리 로이스터 감독.
그의 한국진출 첫해는 ‘상처뿐인 영광’이 될 형상이다.
청명선생은 “천신만고 끝에 출발선에 섰다. 주위분위기에 잘 대처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무진선생은 “음력 4월 께 분쟁이 일어날 수 있다. 갈 길은 멀지만 결국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더십 붐’을 일으킨 지난해 우승팀 SK와이번즈 김성근 감독은 ‘참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란 한마디가 어울리는 한해다.
청명선생은 “손해를 보고 나면 이익이 따르고 포기하면 이익이 따르는 해”라고 풀이했다. 무진선생은 “10월에 사고 수가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고 예견했다.
승승장구 속 재난 우려
삼성라이온즈 선동렬 감독의 운세도 길함과 흉함이 얽혀있다. 청명선생은 “반가운 소식과 반대로 재난에 휘말릴 수 있다”고 꼬집었다. 무진선생도 “승승장구 중에 구설수에 휘말릴 수 있다. 후반기로 갈수록 트이는 운”이라고 짚었다.
홍성흔, 김동주 등 주축선수들과의 마찰로 마음고생을 한 두산베어스 김경문 감독에겐 특히 쉽지 않은 2008년이다. 무진선생은 “가는 곳마다 첩첩산중이며 잠시의 허점도 용납할 수 없는 때”라고 봤다. 청명선생은 “외로운 가운데 본분에 충실하면 해는 없다. 스스로 일어서야하는 때”라고 조언했다.
이수영 기자 severo@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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