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바로 서울경마공원 대표 선수”
“내가 바로 서울경마공원 대표 선수”
  • 남석진 기자
  • 입력 2008-01-16 16:19
  • 승인 2008.01.16 16:19
  • 호수 716
  • 3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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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경마계를 빛낸 인물들
박태종기수(위) · 김대근 조교사 · 밸리브리 · 제이에스홀드(아래쪽차례대로)

지난해 서울경마공원을 뜨겁게 달구었던 영광의 주인공들이 가려졌다. 한국마사회는 최근 지난해를 빛낸 ‘연도 대표마’와 ‘최우수 국내산마’로 ‘밸리브리’와 ‘제이에스홀드’를 선정했다.

‘최우수조교사’의 영예는 김대근 조교사가 안았고 최우수 기수는 박태종 기수였다. 최우수 관리조는 ‘제이에스홀드’의 48조가 뽑혔다.

1년 동안 펼쳐진 경주를 바탕으로 경주성적, 경마팬 투표, 기자단 투표 등으로 선정된 이번 시상은 실력과 인기 면에서 명실상부한 최고의 대표선수를 가리는 의미가 있다. 영광의 주인공들 면면을 살펴보고 그들의 질주가 무자년 올해도 계속될 수 있을지를 예상해 봤다.

외산마의 지존 ‘밸리브리’가 2년 연속 연도 대표마에 올랐다.

국산마와 외산마를 통틀어 최고 경주마를 가리는 제26회 그랑프리경주에서 전통의 강자 ‘섭서디’와 대통령배 우승마 ‘명문가문’을 제치고 당당히 우승한 게 높이 평가됐다.

‘밸리브리’는 경마팬 인기투표에서도 1위에 올라 서울경마공원 최고의 경주마로 뽑히기에 손색없다는 평가다.

당초 상대 전적에서 2승 2패로 호각세인 ‘섭서디’와의 접전이 예상됐으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일방적인 결과였다.

8세로 하향세인 ‘섭서디’는 6세로 절정을 향해 달리고 있는 ‘밸리브리’ 상대가 되지 못했다.


삼관마 ‘제이에스홀드’

한편 트리플크라운 도입 첫 해에 당당히 삼관마에 오른 ‘제이에스홀드’는 최우수 국내산마에 올랐다.

‘제이에스홀드’는 국산마 최초로 1000미터를 1분 안(59초 9)에 끊는 순발력을 바탕으로 2000년 ‘언지퍼’에 이어 약 7년만에 처음 9연승을 올렸다.

하지만 ‘제이에스홀드’는 고질적인 왼쪽 앞다리 질병으로 당분간 출장이 어려울 것으로 보여 올해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김대근 조교사도 지난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주인공이었다. 김 조교사는 ‘제이에스홀드’ ‘발해장군’ ‘미주특급’ 등 소속마필을 경주에 출주시켜 33승을 거뒀다. 37승의 박대흥 조교사에 이은 2위의 기록이었다.

재작년 14위에 그쳤던 것에 비하면 괄목할 만한 성적이었다. 김 조교사의 성적은 ‘제이에스홀드’에 의지한 측면이 커 진검승부는 올해가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김 조교사의 마방인 48조도 우수마방으로 선정돼 겹경사를 맞았다.


김대근 조교사 ‘으뜸’

최우수 기수는 예상대로 박태종 기수였다. 1999년 연도 대표마 시상 이후 역대 다섯 번이나 수상한 것이어서 한동안 깨지기 힘든 대기록으로 평가받고 있다.

박 기수는 지난해 98승으로 연간 최다승부문 1위에 올라 2006년에 이어 두 번째 최다승 수상자에 올랐다.

통산 전적 1356승으로 이 부문 1위에 올라 있는 박 기수는 2위 김효섭 기수의 793승을 멀찌감치 앞서고 있어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고 있다. 올해에도 그의 질주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게 경마계 안팎의 전망이다.



남석진 기자 nsj@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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